-
-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토머스 조이너 지음, 지여울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현대인의 삶에서 피해갈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소식중의 하나가 어디선가 누군가의 자살 소식이다.
자살은 누구든 입에 올리기 싫어하고, 죄악시 되며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살 용기도
있을거라고 말하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살을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 잡고자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듯 하다.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것은 너무도 두려운 것이어서 많은 이들이 실행에 옮기기까지
죽음에 대한 심리적 장벽과 제약을 극복하느라 긴 세월 동안 망설이며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살자의 심리가 흔히 충동적인 것에서 생겨나는 걸로 이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에 대해 충분히 계획적이며 특히 정신적인 죽음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준비 과정이 선행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막을 기회를 놓치는 것은
자살에 대한 잘못된 편견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자살자들을 술에 취해서라거나 마약에 중독되었거나
혹은 삶에 실패자들, 눈에 띄는 정신이상자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다수의 경우 흐트러진 모습도 이상한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늘 삶과 죽음의 두가지 욕망 속에서 죽음으로 마음이 기울기까지는
미래의 계획도 세우며 보통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간혹 자살을 타살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하는 이유가 된다.
자살에는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을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관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막을 기회를 놓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자살에 대한 잘못된 편견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 한다.
자살자들의 심리에는 "남에게 짐이 된다는 의식" "소속감 부재" " 단절감" 들이며
죽음은 유혹적인 평온한 종착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자살할 사람은 어떻게든 자살한다는 생각의 오류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뛰어 내린다는 금문교에서 뛰어 내리려다 제지당한 사람 515명의 95%가
다시 자살하려 하지 않고 자연사 하거나 수십년동안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와 주변인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귀중한 생명의 일부는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자살율이 높은 다리에 비용이 지불되지만 자살방지방책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고
삶과 죽음의 길이 사소한 일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지 말고
적절한 개입으로 말릴 수 있으며,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가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외부에 있는 가치있는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회적 유대감과, 타인과의 연계감,
따뜻한 배려의 말 한마디와 관심을 보여 주기만 해도 정서적인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여 자살 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경에 큰 변화를 준다고 한다.
자살은 타인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며 슬픈 일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남겨진 깊은 상흔은 다시 우울감으로 되돌아와
비슷한 아픔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혹시 누군가의 목숨을 나도 모르게 구하고 싶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 자살에 대해 사회적인 개입을 외치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