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보경 옮김, 케빈 코넬 그림, 눈지오 드필리피스.크리스티나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발상의 전환!

영화광고의 포스터의 광고로 살짝 접했던 내용의 책을 접한 순간 조금은 놀랍고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하고 단편으로 써 내려 갔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기발한 생각은 생각으로 끝날 뿐 실현에 옮기기를 꺼려 하기 때문이다.

"피츠제럴드"는  "우리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맨 처음에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는 "마크 트웨인"의 말에 영감을 받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집필했다고 한다.

태어남의 선입견을 깨어 부셔버린 작가 "피츠 제럴드" 

노인으로 출생해 영아로 사망하는 책의 내용이 독특함으로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1860년 "로저 버튼"씨와 그의 부인 사이에 병원에서 태어난 아들과의 첫 대면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들의 첫 대화는

p20= 도대체 왜 여기 있는 겁니까? 누구세요?

       태어난 지 몇 시간밖에 안 된 처지라 내가 누군진 나도 몰라요.  

       내 성이 버튼이라는 것밖에는.

등이 굽은 팔순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자신의 성까지 알고 있는 아들, 충격과

주변의 질시를 받아가면서도 아버지 "로저버튼"은 아들에게 "벤자민" 이라는 이름도 붙여 주었고

어린아이가 가져야 할 것들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생활하게 되지만,

점점 젊어지는 나이 아버지와 같아지고,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젊어지는 현상 때문에

아내와의 사랑도 엇갈리지만 더욱 젊은 사람들과 사랑을 즐기고 자신에게 적응하는 "벤자민"

그러나 모든것이 엇갈려가는 지나가는 삶, 그건 슬픔이며 비극으로 내게 받아 들여졌다.

 

자신이 낳은 아들보다 더 젊고 심지어 소년으로 변해가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은 아버지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젊어지고 있다고 오해하기도 하고,

점점 어려져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변하기 때문에 아들의 혼란속에

아들을 삼촌이라고 불러야 하기도 했다.

유치원을 거쳐 영아로서 아기침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것을 읽고서

픽션이어서 다행이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늙는다는 두려움을 접어두고, 젊어진다는 것이 유쾌함을 안겨주기도 하겠지만

함께 유년기를 보내고 함께 인생을 이야기하고 함께 늙어가며, 나와 함께

동행해야 할 사람들과의 삶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상의 행복이 아닐까.

늙음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길을 걷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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