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
대니 월러스 지음, 오득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예스맨"이라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예스맨" 이 아니던가?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것은 기우에 불과했고, 내가 평소 싫어하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임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작가 "대니 윌러스" 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사람들과의 관계마저 갖은 핑계로 멀어질 즈음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사람과의 대화중 (상대는 대니에게 좀 더 예스라고 말하세요 라고 말했다)에

충격을 받아, 2003년 6개월간 실제로 실천하고 경험한 일을 일기에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

 

p21=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대신 이메일 한통을 날리는 사람,전화 대신 문자를 보내고

        만나는 대신 전화로 때우는 사람, 난 악의 없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있었다.

        항상 핑곗거리를 달고 사는 사람. "싫어(n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다, 나를 비롯한 주변에서 흔히 나타나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루를 "예스맨" 으로 보낸 후 다시 6개월의 실험을 시작한 작가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든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면 과연 내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고개를 가로저을만큼 강하게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압도했다.

난 몇번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리 할 수 없다고 결론 지었다.

물론 그 실험은 스스로의 약속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점점 "예" 라는 대답의 매혹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수입을 앞서는 과다한 지출이 늘어나고, 부적절한 오해를 받기도 하였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다 긍정적인 측면들이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새로운 여자친구와의 관계, 방송국에서의 승진, 멀어졌던 친구들과의 관계회복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긍정은 긍정을 낳는 놀라운 경험들은 "아니오"라고 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일 들이 그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p411= 사람들은 즉각적이고 경솔하게 "노"라고 말함으로써 대단히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

그가 시각을 바꾸었을때 평소 그의 눈과 마음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 역시 누군가 내게 어떤 말을 하면 즉석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거의 대부분이 "아니오" 라는 대답으로 귀결되며, 가끔은 그 결정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함을

"예" 라고 대답했어야 함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를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예"라는 대답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행복을 작가가 느꼈듯이 나 역시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은 내게 참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

작가처럼 할 용기는 물론 지금도 내게 없다. 하지만 보다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이 책을 읽은후 며칠이지만 제법 바뀌어가고 있음을 본다. 사람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면

"예스맨" 대해서 이야기 한다. 친구들과, 여러가지 기회들, 그리고 나의 삶에 많은 것들을

"아니오" 라는 대답으로 그 소중함을 모른채 흘려 보냈을것이다.

보다 새로운 사고와 시각을 가지게 해준 한권의 책에 진정 감사함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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