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줄의 승리학 - 세계를 움직이는 0.1%의 성공 비결
김형섭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본문을 읽기도 전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저자인 김형섭씨가 프롤로그에 풀어놓은 그의 험난한 인생살이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울컥 해버렸다.

가난으로 인한 쓰라림과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초등학교 시절 땡볕아래 2시간씩 걸어서 학교를 다니고, 스승의 날이 되면 화장실청소를 해야했던 그 기억들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내 마음 한켠을 싸하게 만드는 영상들이다.

젖먹이 동생과 어린 자신을 두고 이혼하신 부모님. 반항기로 공부와 담을 쌓은 채 지내던 나날들.
아버지의 재혼으로 어머니가 계시던 미국으로 가기전까지는 알파벳의 'A'자도 모르던 그였지만,
넓은 저택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어 살고 있을거라는 그의 기대와는 달리, 발품을 팔아 온 종일 돌아다니며, 거칠어진 손으로 죽도록 고생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공부는 그를 하버드생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하버드도 만만치는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아이비리그이건만, 인턴자리를 알아보러 돌아다니면서 학비를 벌며 공부를 해야하는 그와는 달리 풍요로운 가정에 머리까지 좋은 수재인 그들과는 경쟁이 되지않았다. 그는 불공평한 현실과 자신과는 다른 학생들 속에서 이질감을 느끼며 방황한다. 그리고 해답을 구하기 위해 파들어간 책에서 발견한 한 줄.

"젊고 힘이 있을 때 멋진 스승을 찾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라 라고 힘이 될 조언을 줄 그 누군가.
그는 현실에 굴복해 엎드려있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그의 의지와 열정을 다시 되찾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한 마디를 듣자!

"1년은 365일입니다. 1일은 24시간입니다. 1시간은 60초입니다. 여기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에 찬 젊은이에게 60초만 투자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코카콜라회장, 닌텐도회장, 매킨지 회장 등 유수의 유명인사들에게 보낸 1통의 편지는 그에게 다시 꿈과 희망이 되어 돌아온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성공했다. 이렇게 내 눈앞에 책이 떡하니 놓여져있으니.
그리고, 이 하나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니까.

책에는 수많은, 멋진 조언들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그 조언들만 읽어서는 그 어떤 감동도 와닿지 않는다. 우리가 대화하다가 유식해보이려고 써먹는 사자성어들처럼 그저 훌륭한 한 마디, 그 뿐이다. 그러나 챕터마다 실린 저자의 해설들은 그 한마디를 수십개의 명언들보다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고,공감의 크기를 몇백배로 만들어서 전달해준다. 

당신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 앨런그린버그(베어스턴스 회장)
위의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가장 가까이서 찾아보면 공자어록에도 실려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한 앨런그린버그회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절로 아~하는 탄성이 나오게 된다. 1949년 말단사원으로 시작해서 1978년에 최고 경영자가 된 그는, 베어스턴스를 미국 내 자본금 6위의 대형회사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사람의 말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저자는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뜻을 그들의 인생에 비추어 풀어서 설명해준다. 공감이 되는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그의 해설들이 이 단촐한 한 줄들을 내 마음속에 더 오래남게 했음에는 틀림없다.

답장을 받기 위해 그가 했던 갖은 묘책들 중에는 다소 점잖지 못한 방법들도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바친 열정과 의지에는 그저 감탄할 뿐이다. 저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김형섭씨 당신이야말로 내가 조언을 구하고픈 바로 <그>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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