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지음 / 연세말씀사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한없는 열애. 제목처럼 매 장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역설하고 있는데 풀어가는 말씀이 참 감미롭다.

원론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크리스천으로써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일러준다.
세상과는 조금 다른, 더 넓은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를 성경구절을 들어 설명해주시는데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척하며 성경은 제대로 펴보지도 않았던 내게 꽤나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일곱 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 

말씀만 하신 게 아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하룻밤사이 3번이나 예수님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부정했음에도 그를 용서하시고, 사랑해주셨던 분이다.구절로써 주님과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랑을 설명하고, 또한 그와 같이 행동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이 목사님은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딱 목사님의 설교모음집 같은데, 말씀 중간 중간 목사님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이런 저런 산경험들도 어우러져 있어서 딱딱하지 않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성직자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단정적인 문장없이 추상적인 어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각자의 삶을 말씀에 비추어 돌이켜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구절구절을 다시 반복해 읽었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하지만, 말씀과 교회의 현실이 너무나 달라서 교회를 나가지 말고, 이런 구절풀이 책만 사다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중간에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대하라' 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교회 학생회만 가도 끼리끼리 모여 다른 하나를 왕따시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사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교회에서만은, 주를 믿는다는 사람들은,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 요즘 가지고 있던 교회에 대한 회의감과 내용의 진실함이 대비되어 더욱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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