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윤인복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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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많은 성화가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성화에는 많은 심볼(symbol)이 숨겨져 있다. 심볼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화의 의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저자의 성화에 대한 해설과 성경구절의 연결을 따라 가다보면 성화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미술관에 가서 도슨트(docent) 안내를 받아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듯이 저자는 책을 통하여 도슨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도슨트는 영성적인 것까지는 다루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저자는 영성적으로도 우리를 잘 이끌고 있어 새로운 시각으로 성화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했다. 41쪽의 홀먼 헌트의 세상의 빛이라는 성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오셨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빛과 어두움이 대조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문밖에 서 계신 예수는 이 집에 들어가려면 안에서 열어주어야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문에는 손잡이가 없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 등불을 들고 안에서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시며 노크하시는 예수, 온갖 세상피조물들에 마음을 빼앗긴 내가 바로 문밖에서 오랫동안 서 계시는 예수님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듣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복음의 유명한 장면들이 성화로 표현되었기에 시각적 즐거움이 가미된 행복한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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