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건강한 뇌의 비결 - 뇌 의사들의 100가지 두뇌 건강법
진 카퍼 지음, 김선희 옮김 / 행복포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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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불을 켜놓고 깜빡하는 바람에 시커멓게 탄 냄비들, 빨래를 넌다면서 깜빡하고 세탁기에 그대로 두고 나가는 바람에 온통 구겨져버린 옷가지들, 카드를 찾다 찾다 못찾고 오늘 장본 가게에 두고 왔다며 전화까지 해보지만 결국 못찾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방을 뒤지다 찾아낸 카드, 어디에 둔지 몰라 매번 다른 사람 전화로 전화를 걸고 나서야 찾아내는 핸드폰 등 우리엄마의 깜빡증은 계속된다. 가스불을 지켜보고 서있으라고 그토록 잔소리를 해대도 얼마안있어 또 냄비를 태워주는 센스있는 엄마 덕분인지 나 또한 만만치 않은 깜빡증을 가졌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건 다반사요, 방금 산 책, 우산, 옷, 심지어 가방까지 잃어버리고 다니는 이 심각한 건!망!증!. 급기야 언니에게 "너는 왜 그렇게 엄마랑 똑 닮았냐!!"라는 핀잔을 듣는다. 어쩌면 먼훗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시킬 몹쓸 유전자가 우리사이에 존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난다. 그리하여 엄마와 함께하는 건강한 뇌만들기 프로젝트 들어가신다!

 

 이 책의 저자 진카퍼는 CNN 의학전문기자로 이제 80세에 접어든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3배로 가중시키는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그녀는 그러한 사정 때문에 노화성 기억력 쇠퇴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수집하여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을 읽는 내내 방대한 연구자료를 보며 이것을 다 수집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80세 할머니가 이런 책을 냈다는데 먼저 경의를 담아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을 발견했다. 그것은 예방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에는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100가지 방법이 들어있다. 먼저 각 제목과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연구와 통계, 쥐를 이용한 실험,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 등을 통해 각 방법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밑에 생활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것들을 요약해 주고, 유용한 싸이트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100가지라고 하니까 너무 많다고 느낄지도 모르는데 자세히 보면 서로 겹치는 부분도 많아 이 100가지를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자신에게 맡게 설계해 활용하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맨뒤에는 종합 활용법이라고 하여 4장 반에 걸쳐 이 책을 전반적으로 요약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맨 뒷부분만 읽고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한문장으로 요약해 보자면, 뇌에 늘 새로운 자극을 주고, 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고, 의사와 상담하라!고 말할 수 있다. 지극히 당연한 말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뇌건강을 위한 활동들의 세부사항을 알려주고 있기에 이 책을 잘 활용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뇌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들린다고 이 책을 읽는 것을 미뤄두지 말았으면 좋겠다. 2050년에 212만 7000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되는 우리나라 치매환자의 수를 남의 얘기로만 흘려듣는다면 어느날 갑자기 가족중 누군가에게 닥친 치매의 소용돌이속에 온가족이 휩쓸려버릴지 모를 일이다. 나도 100가지중 지금 나의 현실에 가장 맞고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골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다. 일단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 함께 차를 마시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서 뇌에 좋은 음식들을 꼼꼼히 체크해가며 야채나 과일위주의 식생활을 습관화하는 과정들을 밟아갈 생각이다. 시간 참 빠른것 같다. 지금당장 하지않고 막연한 미래로 우리 뇌를 돌보는 일을 미룬다면 너무 늦을 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라!

 

(이 서평은 행복포럼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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