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심장부에서 - 대검찰청 감찰부장 한동수의 기록
한동수 지음 / 오마이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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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배제하고 사건과 사실, 의견에 대한 근거 위주로 간결하게 서술하여 마치 한 편의 흑백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다. 온 산에 퍼져나가는 어느 절의 고요하고 은은한 종 소리같은 감동이 마음을 울린다. 탐욕이 지배하는 아비규환 속에서 불안, 긴장, 초조의 순간들을 이렇게 정갈하게 극복하고 역사의 증인이 되어주신데 데해 한없는 존경을 보낸다. 그 힘든 시기에 부드럽지만 강렬한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되어주셔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라도 버티고 있구나 생각해본다. 자신이 처한 곳에서 짓밟히지 않는 꽃이 되고자 노력하시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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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장 인간적인 군주 송태조 조광윤
컬툰스토리 지음 / 주식회사 태믹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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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게 23쪽으로 되어있고 단순 사실이 나열된 수준입니다. 조광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조광윤 이름은 15쪽에 처음 나오고 조광윤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알라딘에서 이걸 ebook으로 분류한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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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 정규 2집 EXODUS (Korean Ver.) [총 10종 중 랜덤1종 발송] - 포토북 52p
엑소 (EXO)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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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087578415
혹시몰라서 댓글달아요...앨범포스터 첸버전으로 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첸버전으로 보내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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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세대가 지배한다 - 2040세대의 한국 사회 주류 선언
유창오 지음 / 폴리테이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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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하나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마치 표가 거기서 울면서 우리의 답답하고 고통스런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듯했다. 80년대부터 2004년까지 기업과 개인, 노동과 자본 소득 증가율을 비교한 한국은행 자료.  우리가 힘들다고 느낀게 다만 느낌이 아니라 현실이었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였음을, 백마디의 말보다 표 하나가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뇌리에 박히는 표와 그래프들이 계속 이어졌다.    

   이념에서 시작해서 당위로 끝나는 쓸쓸한 메아리도 아니고 화려하지만 어려운 이론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 현실에 단단하게 발붙이고 서서 우리 모습을 거울에 비춘다. 역사적인 맥락과 세계의 흐름속에서 우리 현실이 처한 위치를 드러냄으로써, 앞으로 어떤 흐름이 전개될 지,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할 지를 구체적인 현실에 입각하여 보여준다.    

   이미 경험한 몇 번의 선거에 대한 설명, 질낮은 일자리들에 대한 분석과 걱정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라서 책을 손에서 놓지못하게 한다. 다 읽고 나니 새로운 희망의 씨앗 하나가 마음 속에서 자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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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을 이야기 이산의 책 25
황수민 지음, 양영균 옮김 / 이산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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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혁명 이야기'는 위대한 사상, 거창한 구호와 정책,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하는 가운데서 건재할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주의에 대해서 그 저력이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틀에 박힌 혁명 이야기가 아니라 혁명 기간을 살아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서평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인류학자가 쓴 책이니 별 재미는 없겠지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폭 빠져들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학교 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예원더라는 사람이 공산주의 혁명의 혜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당연한 과정으로 당원이 된 후 대약진운동, 사청운동, 문화대혁명 을 거치면서 그 운동들이 마을에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 그 기간을 거치면서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그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변화하는 사회와 정책 속에서 어떻게 그 자신과 마을의 살 길을 모색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 

책을 읽기 전에는 타이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저자의 자본주의적인 사고와  외부인으로서의 관점이 개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저자는 혁명을 매개로 하여 중국의 한 조그만 농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총체적으로 알기 위해 예원더라는 사람에게서 이야기를 끌어 내고 그것을 정리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만을 했을 뿐이다. 가장 인간적인 사상이라는 마르크스주의가  혁명을 통해 실제 사회에 적용될 때는 왜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 때가 많은가에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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