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세계문학 마음바다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차병직 옮김 / 홍익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은 요즘 영화로 나온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작가의 또다른 단편집들을 만나보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집 "말괄량이와 철학자들"과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두권의 작품집을 통해 1920년대의 시대상을

많이 엿볼수 있었고, 여러가지 이야기 속에서 신선함과 흥미로움도 많이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이 그의 대표작이라 일컫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작품에 관심이 쏠릴수밖에 없었다.

 

개츠비가 데이지를 향한 순수해 보이는 듯한 사랑 뒤에는 그 사랑을 얻기위한 개츠비의 순수하지 못한 부를 향한 왠지모를

모순이 느껴지기도 하는 이야기속에 더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네명의 남녀 사이에게 왠지 중개인처럼 서 있는 화자인 "닉"의 존재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닉이 개츠비를 어떤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듯이 네 남녀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봐 주는 모습속에서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제대로 한것 같아 좋았다.

 

개츠비는 오로지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그 많은 부를 이룩해 놓고 데이지의 집이 보이는 곳에 그의 화려한 집을 짓고

늘 시끌벅적한 파티를 열고 기다려왔다. 하지만 우연히라도 만나기를 바라던 만남은 결국 닉의 존재를 통해서 어렵게 이루어 내고

비로소 사랑을 다시 만난 행복함에 젖어들수 있었다.

하지만 이 당시의 화려한 시절이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돈이라는 굴레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들에서 현재의 인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위대한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위대한'이라는 단어가 정말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뜻이 아닌 그의 꿈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섞여 있다는 옮긴이의 말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어리석지 않을 정도의 집착을 배우게 만드는 책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뭐든지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이라고 했다.

흔하디 흔한 불륜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좀더 매력적인 개츠비의 존재가 있어 이 책이 더 흥미로웠고, 조금은 아쉬웠지만

왠지 개츠비의 시대를 여행하고 온듯한 여운도 남겨주어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영화속의 개츠비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해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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