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와이키키 식당 1
오카이 하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펫 코믹스의 고양이들이 그동안 대부분이 현실의 현실적인 고양이들의 일상을 그려냈다면, 이번 <에노시마 와이키키 식당>의 고양이는 현실의 일상에 녹아든 판타지적인 고양이다. 왜냐하면, 사람 말도 할 줄 알고, 주인인 요리의 마음을 이해하여, 사업과 연애에 슬쩍 슬쩍 도움을 주니까 말이다. 이 고양이 이름은 오드리로, 주인인 요리가 운영하는 와이키키 식당에서 살고있다. 외모의 포인트는 허리에 하트 모양으로 나 있는 무늬. 기억력이 하도 형편 없어서, 작년의 일도 가물가물한듯, 1년전에 가게에 찾아온 가난뱅이 신도 겨우 기억해 낼 정도. 그 가난뱅이 신에 따르면 오드리와 적어도 300번은 만난 사이라고 한다. 오드리는 작년에 처음 만나줄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도대체 오드리는 몇 년을 산 고양이길래,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걸까. 사람 말을 하기에 마냥 요괴스러운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하고 있달까, 이 고양이 오드리는, 그래서 오지랖이.!! 넓어진것 같다. 그 오지랖 때문에, 남의 집 새끼 고양이 세 마리에게 시달리는 것 하며, 에노시마에 관광 온 꼬마의 엄마에 대한 반항에 휩싸여 하루종일 보모 노릇을 해야 하며, 주인 요리에게 밥 투정을 하다 다른 관광 온 가족의 식사를 얻어 먹다 도쿄까지 끌려가고 하는 등 오래 산 고양이(본인은 자각을 못 하지만)답지 않게 엉뚱한 짓을 잔뜩 벌인다. 그걸 보면 재밌어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요리에게 오드리가 최고이듯, 오드리도 주인인 요리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보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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