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병아리 연금술사 플로라 앨리스의 토끼굴
난보 히데히사 지음, 선우 옮김, 오가사와라 토모후미 그림 / 대원키즈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키즈(초등학생)이나 갓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자녀에게 읽혀도 좋은 작품. 아이가 앞으로 자라면서 한번 쯤은 접하게 될 판타지 물에 대한 초보 입문의 의의가 크다. 연금술과 연관된 호문클루스나 현자의 돌 같은 기초(.?)를 다질 수 있고, 중세 판타지의 도제 시스템과 상인 시스템에 대한 간접 체험의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자신의 성향에 따라 활달한 플로라, 의젓한 오웬, 어딘가 얼빠진 스피카 등의 인격을 체험함으로써 캐릭터에 몰입하기 라는 성격 다원화에 참여 할 수 도 있을것 같다. 연금술을 연구하는 파라켈수스와 그의 수석 제자 오웬을 지원하는 단돌로가의 아가씨인 플로라는 심심풀이 반 장난 반으로 매일같이 연금술 연구소를 들락날락한다. 연구소의 자금줄은 자기 손에 달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영악함을 보이므로, 파라켈수스는 플로라의 요구는 무엇이든 들어준다. 그래서 이런 저런 연금술 실험도 한번씩 다 해보고 싶어한다.한번은, 호문클루스를 만들어내는 실험을 하겠다며, 괴물을 만들어내지만, 오웬이 스승에게 받은 현자의 돌이 박힌 은검으로 퇴치에 성공. 괴물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플로라를 꼭 닮은 조그마한 요정같은 호문클루스가 남았다. 다행히 얼굴만 닮은듯, 성격은 플로라에는 못 미치는 듯 하다. 플로라는 아쿠아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오웬은 플로라의 강요(스승 파라켈수스를 등에 업은)로 조그마한 아쿠아의 드레스 같은걸 지어야 했다. 이처럼  숙련자가 아닌 플로라이기에 사고치기 일쑤, 이 뒷처리를 해야 하는건 언제나 오웬. 그래서 오웬은 괴롭다. 그치만 플로라가 싫지는 않은 듯.? 플로라도 괜히 오웬에게 그러는 걸 보면, 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바로 그 심리.? 이것이 키즈들의 감성인가.! 확실히 초등학교 다니는 사촌동생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눈을 반짝하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느냐며 재촉할 것이 훤하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라할 플롯을 가지고 있고, 중간 중간 삽화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키즈 노벨의 '앨리스의 토끼굴'이란 라인 이름처럼 이 책은 아이들이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모험의 시작점인 토끼굴에 들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잘 해 줄 것이다. (여기서 이상한 나라란 DW의 그 수많은 도서들.??) 키즈 노벨이라곤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나 아이의 형제도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연령대는 키즈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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