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사람 1
사카모토 신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본격 암벽 등반(클라이밍)을 다룬 만화이다. 타인의 간섭과 접근을 싫어하게 된 고딩 전학생 모리는, 그런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동급생 미야모토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학교 외벽 파이프를 타고 올라오면서까지 자기한테 집적대는 바람에 그만, 발끈하여 미야모토가 한 것 처럼 자기도 파이프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면, 더이상 집적대지 말라고 내기를 건다. 그리고 로프 줄도 없이 그냥 맨몸으로 옥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클라이밍에 관한 자신의 소질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나는 암벽등반을 해 본적이 없거니와 TV나 뉴스에서 해외에서 히말라야 14좌 같은걸 정복 했다는 사람에 대하여는 굉장하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뿐, 실제로 등산은 가끔 하지만 암벽 타기는 해 볼 생각도 안 해봤지만, 그것이 팀으로 행해지는 스포츠이며, 매스컴을 타는 무슨무슨 정복자 같은 암벽등반가나 등산가들도 성공 배경에는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있는 팀의 협동이 있는 팀웍 스포츠라는건 알고 있다. 헌데, <고고한 사람>의 주인공인 모리는 어떤 일이 있던 건지 모르지만, 사춘기때 흔히 그러는 것보다도 훨씬 더 예민하게 군다. 미야모토의 도발이 계기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전국 클라이밍 예선 대회에 까지 출전하게 되지만, 모리는 최소한의 협동도 거부해, 예선 통과의 소질은 보이나, 규정을 어겨 실격 처리된다. 이후의 권(券)에서는 모리가 차츰 협동을 통해 산을 정복하는 과정을 배우게 될지, 아니면 혼자서 해 보이겠다며 제목처럼 고고한 사람을 고집할지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흥미로운 인물이 한명 등장하는데, 클라이밍 예선 대회가 펼쳐지는 건물의 밖에서 발만 걸치고 거꾸로 매달려서 모리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인물은 말하는 것으로 봐선, 그 자신도 혼자서 오르는걸 고집하며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춘 인물인듯 싶다. 앞으로 모리에게 어떤 영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싸이코다. <고고한 사람>은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고 소개 되었는데, 소설에서는 또 다른 인물이 주인공인듯 싶다. 어떤 방식으로 암벽등반의 치열함과 재미가 묘사 되었는지 궁금하다. 만화로 보는 것 만으로도 인물들이 등반 스포츠를 할때 쓰는 근육의 양태나 표정등으로 봐서 엄청 체력이 소모되고 요구 되는 스포츠인것 같아서 나에게는 무리겠지만, 그 힘든 육체의 소모 끝에 정상을 정복 했을때의 쾌감이 얼마나 찌리리릿 한지 잘 전달이 된 작품이었다. 일어 원작은 12권까지도 나온 모양인데, 두자리 수 권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좋은 듯. 할 이야기도 많은 듯. 우리나라에도 하루 바삐 번역이 되어 원서 출간 속도를 따라잡게 되면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