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마루야마 거리 3 - 떠돌이 고로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색을 무척 예쁘게 쓴 표지라 끌렸다.

 

흐릿한거 같지만, 사실은 불투명한 흰 종이가 위에 싸여 있어서 그렇지, 그걸 들춰내보면 선명한 색채가 오.! 하는 탄성을 내게 한다.

 

시부야의 마루야마거리의 옴니버스형식의 단편집 시리즈인데, 위번 권은 떠돌이 미용사 고로의 이야기 위주이다.

 

거리에서 이발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이 만화에서 보는 시부야의 마루야마 거리에서 그것은 이상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또 그런 풍경이 아직 가보지 못한 시부야라는 곳의 분위기가 원래 그렇구나 하는 자연스러움의 분위기가 내게 전해져 왔다. 고로라는 이 미용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다. 수단은 머리 컷트로, 상당한 입소문을 끌 정도로 실력은 있는 듯. 아무래도 길 거리에서 하는 머리 가위질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출한 소녀에서부터 일부러 바보인척 하는 소녀까지. 또 고로 그 자신도 과거에는 길거리 미용사가 아닌 상당한 명성있는 헤어디자이너 였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 듯.

 

표지 색채에 끌렸듯. 이 책은 이쁜 표지 만큼 다채로운 인간 군상의(시부야 거리의) 모자이크 색채를 담아내고 있다.

 

근래에 시부야까지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 고로 처럼 길 거리 위에서 컷트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리라.

 

별일이야 없겠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별일이 생길 꺼 같은 기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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