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 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 1
아시하라 히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재미있다.! 확실히, 압도적으로 동인녀들의 우정이나 뉴하프웨이맨 이야기 같은 것 보다 역시 나의 성향은 이런 보편적인 남과 여 쪽..
이다마는, 이 만화도 보편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의 여자 고등학생의 보편적인 감성이 이런 거라면, 이미 틀렸다고 본다 그 나라는.. 농담이고, 본 만화는 아시하라 히나코의 단편집이다. 작가의 말에 보면, '나와 맞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 '독자와의 접점은 어디인가'를 탐색하는 사이에 그린 6년전의, 작품을 모은 것입니다 라고 한다. <약속>, <뻐꾸기의 딸>, <60 days>의 세편으로 구성 되어있다. 보편수위로 보면 차례대로 강,약,강 이고, 불륜 '쎈' 지수로 보면 순서대로 약, 초강, 약 의 수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편적으로 약하고 강하게 쎈' <뻐꾸기의 딸>이 가장 재미있었다.

 

 책 표지를 들춰 보다가, 흥미로운 이미지를 포착 했다.

 

 


ⓒ대원씨아이

 

위걸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나는 삼색 샌드위치가 떠올랐다. 가운데 끼인 부분이 가장 맛있는 부분이고, 위 아래는 담백한 맛. 담백하다는 것은 가장 맛있는 부분을 위 아래에서 받쳐주어서, 더 맛있게 해 준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샌드위치나 햄버거도 패티는 빵 사이에 끼어있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왜 <뻐꾸기의 딸>이 재미있는가.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도망간다. 직접 제 자식을 키우지 않는다. 예로 부터 이러한 뻐꾸기의 습성에 기인해 오죽하면, 돌아볼 고 (顧) 자가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제 알을 낳고 잘 키우고 있나 돌아본다고 해서 나왔다는 말이 있겠는가. 이부키는 뻐꾸기의 딸이다. 나참, 첩의 자식을 그렇게 부르다니. 하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이부키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엄마하고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녀를 키워주고 있는 엄마는 그녀가 어렸을때부터 매일 매일, "뻐꾸기는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서 제 새끼를 키우게 한단다. 교활하고, 더러운 새. 누굴 닮지 않았니.?" 하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분했던 이츠키는 성실한 뻐꾸기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숲 속을 헤매며 찾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이츠키가 유일한 친구인 나오가 일하는 비디오 편의점에서 놀러 왔다가 우연히도 같은 비디오를 집어들게 된 유부남 준이치에게 반해버린다. 그 매개가 된 비디오 이름은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준이치는 현재 부인하고 사이가 신혼때만큼 좋지가 않다. 100%의 사랑이 아닌게외다. 그래서인지, 결국 이츠키에게 XX게 되고(교양있는 용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결국 부인과 이혼하고, 이츠키와 멀리 다른 곳에서 살게 되었다. 뻐꾸기의 딸이 자신이 그토록 찾아왔던 성실한 뻐꾸기가 되었고, 모두들 행복해졌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보니까 그게 아닌거다. 그러면, 이건 뭐지. 본부인을 내쫓는 <하녀>(아직 안 봤다)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해야하나. 이 해답은 나오에게서 찾을 수 있다. 나오의 어머니가 사실은..! 뻐꾹.~

 

 횡설수설했군. <약속>, <60 days>에 비해 <뻐꾸기의 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주인공 소녀의 적극성이랄까. 뻐꾸기의 딸이 유일하게 따귀를 날리고 남자를 쟁취한다. 나머지 두 단편의 소녀는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자애 한테 잘 해준다. 그래서 재미가 덜 했나.; 잠깐,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써 놓은건 도덕적으로 비추인 단편을 집중 조명 하고 있지 않나. 그것도 가장 재밌었다고 하면서. 헉, 나 어떻게 된거지. 이제와서 말 바꾸기엔........끄어.......................................(다들 그래서 그렇게 우주를 찾아 댕기는거였구나)

 

 종국에는 소녀의 화사한 웃음으로 마무리 되는 단편 셋이니.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망설이지 말자.(이러면 잘 마무리 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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