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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앤하프 1
나나미 마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뭣도 모르고 뉴하프 캐릭터에 열광했던 적이 있다.
그 캐릭터는 <원피스>의 봉쿠레 였는데, 그때는
뉴하프가 남자 반, 여자 반인 사람이라는것의
현실적 의미를 몰랐다.
뉴하프는 남자이면서 여자니까 그러니까 최강이라고
노래 부르던 봉쿠레. 그의 신념은 불굴이었다고 기억한다.
하프&하프는 뉴하프가 되어서 돌아온 이츠키'군'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을 그리고 있다.
여장을 한건지, Operation을 통해 여자가 된건지
아직 확신은 못 하겠지마는
이츠키는 13년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왔는데,
히나는 어릴때 이츠키가 장래에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 하나만
(어릴때 한 약속이지만 그녀에겐 소마아이었던듯)
간직했던 바, 여자가 되어서 돌아온 이츠키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었다. 게다가 진짜 여자보다 더 예쁜 미녀.
히나가 그 상황에서 느낀건 일종의 자기 붕괴감일까.
허나, 돌아온 이츠키 군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중에
여자의 모습이지만,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
에서 본 이츠키는 히나가 여전히 좋아 할 수 밖에 없는 모습.
히나는 웃고 있지만 웃고 있는게 아닌것 같다.
4화에서 히나, 이츠키, 그리고 친구가 된 두명과
이웃 현의 바닷가의 별장에 놀러 갔다가 밤에 방에서
만취한 상태의 히나와 멀쩡한 이츠키의 대화.
히: 어떡하면 좋지.? 난 이츠키가 좋아.
남자든 여자든 좋아해.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이: 좋아하는 사람이 졸지에 여자가 되었으니 당황스럽겠지.
나도 히나를 좋아해. 하지만 이성의 감정으로 널 사랑해줄 수는 없어.
난 여자니까.
여자니까.
이 장면에서 히나는 응. 하고 수긍을 하고,
여좌 이츠키는 잠든 히나의 곁을 밤새 지켜줬다.
달래듯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리고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난 히나는 다음날부터
이츠키를 단념하겠다는 마음을 조금씩 갖게 되었다
고는 하지만, 그래서는 이야기가 성립(재미) 될 수가 없잖아.?
다음 권 부터는 어떤 전개가 될는지.
난 이츠키가 멋진 남자로 다시금 자각해서
히나의 로망을 성취시켜 주었으면 한다.
본편의 그림은 상당히 수려하다.
그런데 후기의 그림은 상당히 아저씨다.
ㅋㅋㅋ
후기 만화 <파이팅 나나밍>의 교훈.
설렘은 설렘 안테나를 어떤 상황에서도
세우는 사람에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