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봉 1
한수오 지음 / 북소리(영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한수오는 90년대 중후반에 데뷔한 이른바 2세대 작가이다. 현재 무협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실질적 중추가 아직도 2세대인 것을 볼때 한수오도 주목할만한 작가임은 틀림없다. 다만 아직 대표작이라 할만한 것이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 천봉은 그가 대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3권이라는 적은 분량에 복수, 세력간 다툼, 암투등 무협의 전형적인 테마를 적절히 버무려 넣었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캐릭터의 개성을 나름대로 잘 살려냈다. 사실 캐릭터의 개성이 무협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볼때 이 작품은 수작에 속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무게 잡는 엽무강(이 녀석은 예의도 없다. 물론 오만할 자격은 충분하다)이 보기에 안쓰럽다. 이제는 작품의 짜임새나 문장보다는 매력적인 캐릭터나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같은 부분에 신경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