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4
토마스 하디 지음, 김희진 옮김 / 범우사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세계 문학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 시절이었다. 그 당시 공부를 잘 하던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을 따라서 도서관이란 곳을 난생 처음 가보았다. 요즘도 가끔 가는데 그러다 보면 그 친구의 이름이 적힌 독서 목록 카드를 보곤한다. (예전에는 도서관 책 뒤에 목록 카드를 붙여놓곤 했는데 전산화 되기 전의 책들 중에서는 떼기 귀찮아서인지 그 것들이 있는게 눈에 띠곤 한다.) 제목이 간단해서 집어든 책은 나를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스의 운명,그녀는 분명히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을텐데......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작가는 한 여인의 연애,운명에 초점을 부각시키는 듯하면서 시대적 상황의 모순,갈피를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잘 씌어진 연애소설은 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인 오스틴의작품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테스' 또한 한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사회의 모순,아픔을 그려내면서 '인간이 사회에 이토록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내게 안겨 주었다. 그 후 나는 이 책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나 테스의 운명이 기구하고 슬펐기에 가슴이 답답해서 다시는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요즘 가끔 이 책을 꺼내 들면 그 당시 생각이 나 웃음이 난다. 어린 시절 내게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테스'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