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의 꿈 - 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 한길신인문총서 11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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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양 철학은 언제나 그리는 원같다. 계속 그리고 있지만 어느새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또 그리고 있는 것처럼 그 사유도 또한 자신에게 돌아간다. 즉 타자가 아닌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는 것,그 것이 서양 철학이라 저자는 말한다. 물론 모든 것은 절대인 것,즉 보편 진리는 유행 지난 옷같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열풍속에서는 부정되고 말았다는 것조차도 이미 해묵은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금에 이르러는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조차도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춰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역설한다.

우리는 한 번도 우리 것을 갖지 못했다. 그 것은 부정할 수도 부정되어서도 않되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인식을 우리는 해야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것을 갖지 못했기에 다른 것을 가져야만 했다. 그렇게 받아들인 서양 철학의 자기 반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우리는 또 다시 찾아야 한다. 다른 것을.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서양 철학을 이해하고 넘어서며 우리만의 것을 지향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슬픔이라 한다. 한 없이 낮은 자의 눈으로 인식하라 한다. 가지지 못했기에 그러기에 슬프고 한 없이 낮은 눈으로. 참으로 아스라하고 눈물나는 철학. 하지만 그러기에 높은 곳을 올려다보던 우리가 낮은 곳을 보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한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우리에게도 이런 철학의 씨앗이 발아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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