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읽는 내내 사이코패쓰 살인범과 같은 방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내면을 한꺼풀씩 파고 들 때마다 서늘한 기운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이 무서운데 도저히 소설을 덮을 수 없는 것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공포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유정씨의 소설에는 늘 이와 비슷한 절대 악이 있었습니다. 7년의 밤에서 오영제 28에서 박동해. 종의 기원에서는 그 악의 총화인 유진이 등장합니다. 종의 기원이라는 제목에서 천명하듯 이 소설은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 철학적인 가치를 떠나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악을 행하는 종의 기원을 들여다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읽을 때는 헬조선의 청년들이 갖친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펼쳐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덧 기성세대가 된 저 스스로에게도 ˝내가 이런 후배 세대를 위해 무엇을 했나˝하는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이 소설은 헬조선의 여성들이 격는 삶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펼쳐 놓은 르뽀였습니다. 실제 82년생에게 가장 많은 이름이라는 김지영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보편적인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그 내용이 어느 공포 소설보다 두렵습니다. 그러나, 저도 저와 관련이 없는 환자로서 김지영씨의 쾌유를 빌지만 다음 상담사로는 미혼을 뽑아야 겠다는 소설의 화자이자 김지영씨의 정신과 의사 같습니다. 사실 제 주위에는 82년생 김지영씨 보다 더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외면한 게 부끄러워 소설이 더 무서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
모리 다쿠로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읽어 본 다이어트 관련 서적 중에서 최고입니다. 다이어트는 운동이 아니라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20% 공감하고 저도 그렇게 해서 10kg을 감량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들의 봉우리 5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산을 왜 오를까요?
산을 오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만화는 산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너무도 잘 그려 냅니다. 원작자린 유메라쿠라 바쿠가 20여년에 걸쳐 준비하고 3년 동안 써 낸 소설을 만화로 유려하게 표현해냅니다. 저는 이 만화를 감상하며 만화 한 칸, 한 칸이 만화가에게는 에베레스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사 지문과 잘 어울리는 그림. 너무 세밀해서 그림에서 눈이 휘날릴 것 같은 산들의 설경. 산을 향한 의지. 산을 올라가는 등정의 묘사. 그 모든 것이 만화로서 에베레스트 등정처럼 느껴집니다. 본 편의 감동이 너무 커서 책장을 쉬 덮지 못하고 작가의 후기까지 읽고 말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영만의 만화일기 1 허영만의 만화일기 1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출판기획자의 말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웹툰의 가장 경쟁이 심한 곳이 일상툰이라고. 곰곰히 생각하니 모든 사람이 일상이 각자의 색깔로 있으니까요. 옛날 할머니도 그러셨잖아요. 내 인생을 소설로 쓰면 책이 몇권이라고. 그런데, 그런 모든 사람의 일상이 만화로 표현 되었을 때 모두 재미있는 것이 아닌 것은 그걸 표현 하는 작가가 얼마나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예리하게 찾아 찾느냐에 달려 있겠죠. 허영만의 만화일기는 허여만 선생의 일상을 만화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허여만 선생의 작품이니 재미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기를 만화로 담아낸 작품이니 허영만 선생의 만화가로서 생활인으로서 삶을 볼 수 있는 것은 팬으로 유쾌한 부록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