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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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3/소설] 아서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이진 옮김. 다산책방.

평소 소설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1.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면 헷갈려서 내용 파악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2. 소설은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읽는 책 같다는선입견이 있다.
3. 과한 감정 몰입 덕분에 힘들다.
등의 이유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얼마 없다. 지난해 읽었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혼불 수상작 권정현의 ‘칼과 혀’, 앤디 웨어의 ‘마션’ 정도.

‘아서 페퍼의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의 저자 패드라 패트릭은 영화제 기획자이자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단편소설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고 첫 장편소설인 이 책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24개국에서 출간 계약을 마쳤고, 메이저 영화사에 영화 판권이 팔린 상태이다. (책 소개 참고)

“여행을 하면서 미리엄이 알았던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내가 하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이 날 기억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구나. 미리엄은 더이상 여기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아직 살아 있어.” (272)

이 책은 69세인 아서 페퍼가 1년 전 아내 미리엄과 사별하고 난 후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다 특별한 유품을 발견하고 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이다.

예술계 다방면으로 활동한 저자의 경력 덕분인지 이 책은 상당히 극적이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같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올해엔 퇴근하고 나서는 책을 읽지 않고 다른 일들을 하리라 다짐했는데 흡입력이 엄청난 소설 덕분에 읽기 시작한 지 2~3일 만에금방 읽었다. 과한 감정 이입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등장인물의 수와 배치도 적절했고 한 번 더 곱씹을 수 있는 내용도 좋았다. 그동안 나는 재미없는 소설을 읽으며 소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이 책을 계기로 소설의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새해 첫 소설의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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