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읽는 법 -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이는 감상의 기술
이종수 지음 / 유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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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22] 옛 그림 읽는 법. 이종수. 유유출판사.

10년도 더 된 나의 학창시절에는 국사 시간에 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 시절 ‘국사’교과서에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시대별 미술 작품은 미술 교과서 맨 뒤쪽(선생님이 가르쳐주시지는 않지만, 기말고사 프린트로 나눠주시기에 외워야 하는 것) 두 페이지가 전부. 그 시절에는 ‘왜 알 수 없을까?’라는 고민하고 스스로 찾아보기보다는 그저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만 습득하는 게 전부였다.

옛 그림 읽는 법은 나의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
‘정선은 화원 출신은 아니지만 안동 김 씨 집안과 가까이 지내며 이런저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25)’
처럼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할 수 있는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친절한 미술사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

정선의 그림 ‘만폭동’을 중심으로 1. 누가 그렸을까, 2. 무엇을 그렸을까, 3. 왜 그렸을까, 4~5. 어떻게 그렸을까(1), (2), 무엇으로 그렸을까, 7. 어디에 그렸을까, 8. 무엇을 더했을까, 총 8가지 궁금증에 대한 해결로 ‘옛 그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옛 그림을 읽기 위한 8가지 사전 지식이 준비되면 그제서야 다른 그림들도 소개한다.

이 책에서 목차가 중요한 이유는 목차가 ‘옛 그림 읽는 법’ 방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걷어내고 나면 목차가 남는다. 이 책의 목차에 제시된 순서대로 그림을 볼 때 하나씩 해부해서 보면 된다. 서양화나 현대화는 그림 감상법이 다를 수도 있지만 ‘ ‘옛 그림’이라면 어떤 그림이든 이 방법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옛 그림에 담겨있는 규칙, 기법(준법) 등을 해석해서 더욱 깊은 이해를 돕는다.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들을 좋아했는데 옛 그림 읽는 법을 알고 나니 그림 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많은 옛 그림에 관심이 생겼다. 추운 겨울 귤 까먹으며 읽기에 적당한 옛이야기 같은 옛 그림 읽는 법.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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