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혀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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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혼물문학상 수상작
작년 이맘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던 ‘고요한 밤의 눈’을 읽으며 소설에 대한 흥미를 키웠고 올해 혼불문학상 수상작을 은근히 기다렸다. ‘고요한 밤의 눈’을 2달 동안 천천히 곱씹어 읽었다면 ‘칼과 혀’는 겨우 3일 동안 온전히 몰입하여 읽었다. 그 책이 더 재미있고 이 책이 덜 재미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만큼 내 읽기 능력(?)이 자랐을 수도 있고, 이 책의 흡입력이 대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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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요리 전문점이나 결국 조물주가 제멋대로 설계한 세상에서 고달픈 삶을 연장해가기 위한 인간들의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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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울리지 않는 ‘칼’과 ‘혀’를 전쟁과 요리에 비유하여 1940년대 만주국을 배경으로 일본군과 중국인 요리사, 조선 여자 세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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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원하지 않는 일본 사령관 오토조.
원치 않는 요리를 계속 만들어야 하는 첸.
남편과 오빠의 뜻대로 본인을 희생하는 길순.
본인의 의지대로 살 수 없는 주인공 세 사람의 삶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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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전쟁을 비유한 이 소설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군인, 총으로 사람을 쏴보지 않은 군인, 요리하는 사회운동가, 도박하는 승려 등 등장인물의 설정도 평범하지 않다. 이 멋진 소설을 나의 짧은 글로 뭐라 설명하기가 부끄러울 만큼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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