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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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9] 바람을 가르다. 김혜온. 샘터.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믿음을 나도 믿는데, 나의 이 신앙은 동심이다. 동심은 영혼의 고향이다. 동심으로 악을 제어할 수 있으며, 신의 의지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영혼의 고향(동심) 구현이 나의 작품 세계의 기조이다.” 정채봉 (94)

완전히 잊고 지냈는데, 5년 전 나는 동화작가가 되기 위해(?)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열심히 썼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올해 초 그림책 작가 과정 수업을 다시 수강했고, 반응은 비슷했다. 동심과 창조성 나도 갖고 싶은데 참 어려운 그것. 내가 가장 동경하는 것. 그래서 다 큰 성인이지만 아직도 종종 어린이 동화책을 즐긴다. 어른의 소설에 비해 순수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 편의 짧은 동화를 담고 있다. 그중 가장 좋았던 ‘바람을 가르다’는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저가 김혜온은 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며 글을 쓰는 작가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 보다 장애에 대한 무게가 덜한 글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무조건 장애인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어른이나 보호자의 시선과 행동이다. 맑고 순수한 어린이라면 장애인을 더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조금 ‘다른 친구’라고 느낄 뿐. 주인공 용재가 찬우를 보는 시선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뿐.

장애인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조금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로 다룬 ‘바람을 가르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란다.

좋은 동화 한 편이 옛 추억을 꺼내주었다. 그 시절 내가 쓴 글들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형편없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언젠가 먼 훗날 다시 도전하게 될까? 나도 이런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일단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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