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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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라는 느릿느릿한 캐릭터 덕분에 작가가 누군지 살펴볼 겨를도 없이 호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만화와 그림들도 끌리지 않았다. 리메이크가 재밌는 경우는 드무니까. 그렇게 며칠 동안 탁자 위에 놓여있다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라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작가 이름을 찾아보니 눈에 들어온 '김신회'

[서른은 예쁘다], [가장 보통의 날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등의 감성 에세이를 쓴 작가의 새 책. 그제야 안심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

 

 

 

       다들 쓸쓸하다구. 다들 쓸쓸하니까
재미없는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거라구. (23)
서로 미워하는 건 한쪽만 미워하는 것보다 낫다. (42)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결국 나와 닮은 사람이다. (63)

결국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은 한 끗 차이다.

 


무심한 듯 둔한 듯 수줍은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에세이가 조물조물 버물여있는 귀여운 책.

노희경처럼 무시무시한 글발로 골수팬을 이끄는 - 내가 좋아하는 류의 - 흡입력 있는 분위기의 책은 아니지만 맥주 한 잔 하려 옹기종기 모여앉아 큰언니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 맛이 있다. 책 군데군데에 상당히 귀여운 보노보노 그림들이 어울려있어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다.
이해하기 쉽고, 상당히 대중적인 취향으로 쓰여진 책.
그래서 조만간 베스트셀러가 될 것만 같은 책.


 

살아 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그리고 곤란한 일은 결국 끝나게 돼 있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 할 수 있겠지?

괴로워하는 것만큼이나 괴로워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이 힘들어서일 거다. (...) 이런 이기심이 위로가 필요한 순간 딴짓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 다른 생각과 마음이 있다는 걸 까먹게 한다. (...) 곤란해하는 게 취미 생활인 보노보노에게 이보다 딱 맞는 위로가 또 있을까. (15)

진정한 위로는 내가 받고 싶은 위로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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