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육아 - 불안을 없애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가정 경제 황금률
박여울 지음 / 다독다독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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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외동으로 자란 나는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았지만, 원하는 것은 충분히 누리며 살았다. 초6부터 고3까지 미대 입시를 위해 입시 미술 학원을 다녔고, 중3 때까지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다 배우는 종합반 교과학원을 다녔다. 고등학생 때는 학원 외 독서실과 1:1 개인 과외도 경험했다. 교육비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내가 양껏 누린 모든 것들에 부모님의 희생이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어른이 훌쩍 넘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것을 받았지만, 정작 책임이나 의무 같은 건 없었다. 내 방 청소, 식사 준비 등 모든 것을 부모님께서 다 해주셨다.


자식이 셋인 이모네는 주말마다 온 가족이 모여 회의를 한다고 했다. 가족회의에서 이야기 나온 것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설득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첫째는 분리수거 담당, 둘째는 설거지 담당, 셋째는 빨래 개기 담당이라며 가족의 일이니까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누고 배분한다고 한다. 이미 한참 전에 성인이 된 사촌 형제들은 아직도 주말마다 여전히 가족회의를 통해 한주의 이야기를 나누며 집안일을 결정한다고 한다.


'돈 걱정 없는 육아'는 교사로서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아이가 셋인 부모인 저자 박여울이 아이를 키우며 겪은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자식이 한 명, 두 명일 때까지는 감당할만하다가, 셋이 되니 교육비를 포함한 늘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집안의 규칙을 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가정을 지켜온 이야기가 담겨있다. 절약과 저축 같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교사로서, 아이 셋의 어머니로서 현명한 센스가 느껴지는 선택과 대처가 엿보인다.



'내가 주인이 되어 스스로 책임지는 삶'

다행스럽게도 나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모든 지원을 받다가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 취업하고, 바로 경제적인 자립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망설이게 된다. 여전히 부모님께 의사를 묻고 의지하게 된다. 반면 사촌 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교 학비를 제외한 경제적 자립을 했고, 아르바이트와 대학 생활을 병행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


'돈 걱정 없는 육아'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 술술 쉽게 읽히지만, 곱씹을 거리가 있다. '아이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자 마지막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모든 것을 다 해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식이니까 부모의 전적인 희생이 당연한 듯 살아온 나의 부모님처럼 부모의 희생만이 아이를 성장하게 하진 않는다. (물론 한없이 감사하지만) 가정의 소비 원칙을 정해놓고 소비 밸런스에 맞춰 생활하는 것, 가족 여행, 용돈 관리, 원하는 물건 사기 등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규칙을 가족이 모여 정하고 규칙을 지키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 모든 것을 다해주기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 등 부모로서 확고한 소비 지출 원칙을 세우면 막연한 지출에 대한 불안을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알뜰하게 소비하는, 돈 걱정 없는 육아가 궁금해 책을 펼쳤지만, 현명한 부모의 육아 철학서를 엿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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