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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료 - 미래 의학으로 가는 길
이시형.선재광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3월
평점 :
[2022-10 / 건강] 통합의료. 이시형 선재광. 다온북스. (2022)
어릴 적에도 없던 생리통이 심해졌다. 한약을 많이 먹으면 자궁이 안 좋아져 생리통이 심해진다는 지인의 이야기,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사는 아니지만 너도나도 건강 정보를 나누게 되고 무엇이 정답인지 알 길은 없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자궁 혹이 3cm이니 주기적인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치료를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진 않았다. 생리통 알약을 먹으며 스스로 통증을 줄일 뿐이다. 매일 먹는 영양제에 엽산 알약을 하나 더 추가했고, 생강 차나 강황 레몬 차를 마시고 요가나 명상시간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개인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커졌다. 매일 먹는 영양제만 8가지다. 알약에 중독된 일상이 맞는 건지 확신은 없지만, 가벼운 운동과 몇 가지의 영양제가 나의 일상을 지켜주리라는 믿음에 꾸준히 습관을 지키는 중이다. 한의원에서도 일반 병원에서도 병의 원인이나 처방을 명확하게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어서일까?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나의 몸이 주는 기운을 믿는다. ‘통합의료’는 이런 나의 생각의 방향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는 믿음을 주는 감사한 책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와 한의학 박사인 선재광이 함께 저술한 책 ‘통합의료’는 한의학, 서양의학이라는 이분법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통합의료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정 치료나 약 처방을 넘어서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어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자연치유나 병의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식사의 중요성을 주목한다.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방법, 잘 먹는 방법을 제시한다. 활기를 되찾기 위한 몸의 움직임, 명상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통합의료는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의 보완 대체의료를 최적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대한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관여 등을 중시한다. 통합의료는 환자 개개인을 육체와 더불어 정신과 영적인 측면까지 포함한 전체로서 인식하여 이들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다. (203)
통합의료는 그동안 내가 대체의학이라고 생각해왔던 개념보다 포괄적인 개념 같다. 전 세계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 중이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전문가가 있거나 중요하게 연구되어야 할 학문의 분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진 않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개개인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 것, 병원 없이 건강한 삶, 그것이 통합의료의 실천 방법이다.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책을 읽으며 초콜릿 2개와 탄산음료를 마신 것을 반성하며, 내일은 건강한 음식을 좀 더 먹으려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