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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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칸막이가 된 1인식당의 모습을 보면서 개인주의의 잘못된 부분이라며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외톨이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라서 가능한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주의적이고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라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말을 겉으로는 뱉기 힘들다. 한국에서 혼자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취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에도 혼자 밥먹는 사람은 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 '밥터디' , '밥친구'라는 신조어가 그래서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매우 강조한다. 독서에 대한 여러 책들로 자기계발을 강조했던 그는 그러한 시간들에 의도적인 '혼자있기'의 힘이 컸다고 열변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혼자있기'는 쉽지 않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멀어지기라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환경'이 무엇을 하기에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라고 여기는 저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을 지 모른다.


 사실, 이런 목적을 위한 혼자있기는 수험을 치를 때 많이 쓰는 방법이다. 휴대폰을 구형폰으로 바꾸고, 방해되는 것들을 다 치우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서 불편한 독서실에 돈까지 줘가며 앉아 있는 이유가 바로 이 '혼자있기'위해서다. 우리나라는 도서관마다 이 '혼자있기'에 열중인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다.


 사실 책의 내용은 특별한 건 없다. 무언가를 혼자서 공부해봤고, 자기 시간을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컨트롤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생각해봤을 법한 것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기가 속한 그룹에 끌려다니며 저자가 강조하는 '혼자있기'를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수험 때는 특수하게 보아주지만, 그런 특수한 때가 아닌 이상은 그렇게 '혼자있기'를 실천하기가 힘들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시한번 '혼자있기'의 중요성을 세세히 예를 들어가며 자기 경험과 함께 열변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의 말은 더 나아가 '혼자있기'가 한번쯤 해보면 좋은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까지 이른다. 여럿이 어울려다니는 모습이 꼭 '외로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로움'의 근본적인 결핍원인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겉모양만 의식하며 순간적이고 피상적인 감각적 어울림에만 시간을 낭비할수록 근본적인 외로움은 병이 커지듯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혼자있기'를 통한 외로움의 원인 발견하기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혼자있기가 필요한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이 이 책의 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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