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작 스캔들 - 도도한 명작의 아주 발칙하고 은밀한 이야기
한지원 지음, 김정운.조영남, 민승식 기획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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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의 TV프로그램을 활자화한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얼굴을 자주 비추는 김정운과 역시 유명한 조영남씨가 사회자였다. 표지에 두 사람의 모습을 캐리커쳐로 그려넣은 것은, 두 사람의 이름값에 기대어 한부라도 더 팔아보겠다는 마케팅적 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뭐 아니면 말고. 사실, 저 두사람한테 별관심이 없기 때문에 나한테는 별 상관없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김정운이나 조영남같은 인기인사가 사회를 보았기 떄문이 아니라,  자극적인 책 소개 떄문이었다. 솔직히 도도한 명작의 발칙하고 은밀한 이야기 라는 부제는 별로 땡기지 않았다. 이런 제목이 하나둘이어야지. 이제는 좀 식상해졌다. 그런데, 목차를 보니까 궁금해지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그게 이 책을 읽게된 이유 전부다.

 

 그 몇가지 중 하나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겠다.

 

 먼저, 모짜르트의 유명한 '마술피리' 그 오페라에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숨겨져있다? 라는 4번째 챕터의 이야기를 해보자. 마술피리야 워낙 유명하니, 따로 설명안해도 되리라 생각한다.(혹시 모르면 검색!) 음악시간에도 종종 나오는 유명한 오페라에 신비집단으로 알려진 프리메이슨적 상징이 있다고?

 

 대표적 예는 숫자 3이란다.  프리메이슨에게 숫자 3은 아름다움, 힘, 지혜를 상징하며 완전함을 대표하는 수라고 한다. 마술피리에서는 적어도 3곳에서 '3'이 의도적으로 부각되는데 책의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서곡에 등장하는 3개의 화음 - 프리메이슨 의식에 등장하는 세 번의 소리를 빗댄 것

 2. 극 중에 등장하는 숫자들 - '세' 명의 소년과 '세'명의 시녀 , '세' 번 울리는 파파게노의 미술종, 이성, 지혜, 자연이라는 '세' 개의 신전 , 타미노가 거쳐야 하는 '세'개의 시련의 문 등등

 3. 플랫이 '3'개 붙는 내림마장조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사람은 88p를 참조하도록  

 

 이 챕터에 따르면 모짜르트는 죽기 7년전인 1784년에 프리메이슨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는 프리메이슨을 위해서 무료로 음악을 작곡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조금은 비밀스럽지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기 때문에 참여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 어쨋거나, 그런 그였기에 프리메이슨적 상징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그리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사회자는 챕터를 정리하는데...

 

 하긴, 애초에 모짜르트가 프리메이슨의 회원이라는 사실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다만, 최근에 몇몇 작가가 역사상의 단체를 오늘날의 음모론과 결부시키면서 화제가 되고 있을 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관심이 없기 때문에 코멘트하지 않도록 하곘다.

 

 뭐 이런식이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서점에서 흩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원작을 KBS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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