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잡학사전 - 별별 궁금증에 대한 통쾌한 해답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규원 옮김, 이강훈 그림 / 좋은생각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건강사전에 이어서 같은 시리즈를 2번째 읽었다. 같은 시리즈인만큼 구성상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주제가 다를 뿐이다. 굳이 다른점을 꼽자면, 표지의 색깔이 다르다는 점과 추천사를 쓴 사람이 다르다는 점 정도일까. 안광복씨는 독서교육에 관련된 책들을 쓰는 사람이다. 그의 이 책에 대한 예찬과도 같은 추천사가 앞부분에 놓여 있다.


 건강사전처럼 이 책도 흥미로운 지식들이 간결하게 편집되어 있다. 인상적이었던 지식들을 소개해 본다.


 양의 수를 세면 정말로 잠들 수 있을까 라는 대목이 있다. 잠을 자기 위해 양의 숫자를 세어보는 경험이 누구나 대개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러한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을거다. 그러나, 이 방법은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데, 어떤 사람은 또렷한 정신상태로 밤을 새며 양을 세기도 한단다(...) 어??거나, 이에 대해 이 책은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그럼 왜 잠이 안올 때 양의 수를 세라고 했을까? 아마도 양이 평화롭게 노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비유적인 표현인 것이다.

 유럽에서는 가족끼리 들이나 산으로 나가 소풍을 즐기는 일이 많다. 유럽인들에게 양이 뛰노는 초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가장 전형적인 풍경인 셈이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그런 풍경을 상상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축문화의 오랜 전통이 없는 곳에서 그저 형식만 흉내낸다고 해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34p


 처음엔 생뚱맞은 답변같다가도,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들어가며 나름의 합리적 근거를 대려고 하는 모습에 은근히 흥미가 동한다. 이런식으로 간결하게 일상적인 질문에 답해가고 있다.


 이런 지식들은 어찌보면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 정도로 보이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것들을 쉽고 간결하며 납득되도록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들을 쌓아놨다가 써먹는것은 물론, 독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꼭 써먹어야 한다는 부담을 지우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여행갈 때나, 잠들기 전에나 지하철에 앉았을 때나 자투리 시간에 한토막씩 읽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자신을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사족 : 러시아가 이슬람국가가 될 수도 있었다는 내용도 있다. 러시아황제가 기독교를 선택한 이유는, 이슬람교가 엄격하게 술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만약, 이슬람을 선택했더라면 보드카문화는 오늘날 같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D


사족2 : '교가'라는 것이 한국과 중국 일본에만 있는 문화라는 것 혹시 알고 있는가? 우리는 의외로 특별한 문화속에 살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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