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 창비청소년문학 112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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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연상케 하는 전염병 상황에 ‘지원’의 엄마는 슈퍼전파자가 되어 친자매처럼 지내던 이웃 ‘시안’ 엄마에게 전염병을 전파, 시안의 엄마는 그 휴유증으로 식물인간이 된다. 그걸 모른 채로 세간의 비난을 피해 잠적해 ‘해원’이 된 ‘지원’은 차마 지워낼 수 없던 마음으로 우연히 마주친 뒤 자신을 찾아온 시안을 만난다. 엄마 간병으로 평범한 삶이 무너진 ‘시안’.
전작 <유원>, 이번 책 <페퍼민트>, 백온유 작가님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전하고 싶으셨을까. <유원>, 추락하는 아기 ‘나’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불편한 다리로 의인이 된 ‘아저씨’ 앞에 나는 생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다. <페퍼민트>, 시안은 엄마의 간병으로 얼룩진 매일을 보내며 미래를 꿈꿀 수 없었다. 그런 시안의 시간을 일게 된 지원 역시 믿을 수 없는 상황과 믿고 싶지 않은 시안의 ‘부탁’에 통째로 흔들리고 만다. 약한 아이들, 착한 아이들.
누가 왜 아이들을 이런 상황에 몰아넣었을까, ‘그늘을 벗어나 햇볕으로 한 걸음’ 슬며시 꺼낸 그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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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워도 돼요?> 싸우면 안 돼, 싸우지 마라, 싸우면 나빠, 대신 ‘싸워도 돼요?’ 라니! 아이들의 마음은 이런 건가 싶어 뜨끔하네요. 아이들도 분명 싸우고 싶을 때, 싸워야 할 때가 있는 걸, 엄마가 재단해 놓은 ‘착한 아이, 바른 아이’ 틀에 맞추느라 갑갑하지 않았을지, 억울하지 않았을지, 스스로 ‘싸우고’ 화해하며 부딪혀 풀어가며 자라는 기회를 뺏은 건 아닌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7세 큰아이(하지만 여전 히 작은 아이^^)와 4세 쌍둥이, 삼인삼색 삼남매가 아끼고 다투며 아웅다웅 보내는 하루하루, <싸워도 돼요?>가 우리 삼남매의 갑갑함을 억울함을 스르르 풀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그동안 엄마가 알아주지 못한 마음, 그림책이 달래줄거야. 그리고 엄마도 배울게. 알록달록 삼남매, 언제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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