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늑대의 변장 세상의 빛깔들 42
질 비주에른 지음,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 서광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 비주에른 글, 로낭 바델 그림, 변광배 옮김, 서광사, 20211120


원제는 Loup Gris se déguise(변장한 회색늑대)로 회색 늑대 시리즈 중 하나다.

글작가는 질 비주에른으로 프랑스의 만화작가이며 이야기를 사랑하는 스토리텔러이다. 그림작가는 로낭 바델로 프랑스 아동문학 작가이지 일러스트레이터로 150편 이상의 작품을 출간한 유명 작가이다.

닷새 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회색 늑대는 통나무인줄 알았던 악어가 새를 꿀꺽 삼켜버리는 광경을 보고 자신도 나무로, 암양으로, 당근으로 변장한다. 하지만 계속 들키기만 하고 예쁜 암컷 늑대로 변장한 사냥꾼에게 쫓기기까지 한다. 간신히 달아나지만 결국 여긴 먹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고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를 생각나게 한다. 매번 당하는 상황은 톰과 제리를 생각나게도 한다.

한편 생각하면 계속 당하기만 하는 회색늑대가 불쌍하기까지 하다. 강자인 호랑이가 약자인 토끼에게 당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대리만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재미와 위트로 생각해도 좋을 것같다. 글도 재미있고 위트 있지만 만화 같은 그림이라 함께 보면 더욱 더 재미있다. 작은 토끼가 첫장면부터 나오더니 가만 보면 매 장면마다 회색 늑대를 따라다니며 나오는데 숨은 그림 찾기처럼 토끼를 찾는 재미까지 더해지는 그림책이다. 유쾌하게 읽은 이 그림책으로 회색 늑대 시리즈의 다른 모험들도 무척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