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수업 - 슬픔을 이기는 여섯 번째 단계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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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수업이라는 책은 원제가 Finding meaning으로 의미 찾기에 원래 의미가 더 가깝다.

하지만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의 이전 책 인생 수업, 상실 수업과 시리즈를 맞추기 위해서 제목을 지었을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죽음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죽음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고 또 그 방법은 무엇인지 조금 더 들여다보도록 하자.



우선, 저자는 책의 제목에 “슬픔을 이기는 여섯번째 단계”로 의미 찾기를 주장하고 있다.

의미 찾기가 6번째면 그 전 5단계는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5단계는 다음과 같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다행이 이에 대한 언급은 책의 초반에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이 다섯 단계는 규범은 아니지만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과 슬픔에 빠진 사람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단계라고 한다.



책은 크게 아래와 같이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서 또 작게 4개에서 6개로 나누어진다.

제1부 모든 상실에는 의미가 있다

제2부 슬픔을 겪으며 만나는 일들

제3부 떠난 자가 남기고 간 것들



1부에서 의미를 찾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간략하게 말해서 의미 찾기를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으며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의 일부 이야기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을 발췌해보았다.



“생각은 의미를 만든다. 의미는 마음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드르려주는 이야기이자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의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의 생각을 통해 의미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이야기가 되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변화시킨다.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은 언제에 있나요?”

슬픔의 그 때에 매몰되거나 영원히 과거의 고통을 느끼며 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고 이런 질문을 통해 그 시간, 그 순간에서 깨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뒤의 세상, 알지 못하는 그 세상으로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다시 사랑하기를 거부하며 웅크리고 있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우리는 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한 이유로 슬픔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상실은 선택이다. 상실이 없는 삶을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도, 배우자나 연인도, 아이도, 친구도, 반려동물도 없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상실은 약속된 미래였으며 우리가 선택한 부분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다.



“나는 영원히 데이비드를 그리워할 것이다. 내가 그 아이의 죽음이 괜찮아지거나 그 아이를 잊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내 삶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있으며, 적어도 그 희망에는 낙관적이다.”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지속되는 슬픔과 그 속에서 희망을 가져가는 메시지다.



“왜 라는 질문의 답은 왜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가가 아니라 왜 내가 살아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왜 나는 이곳에 있는가? 남은 삶은 어떤 의미로 채워가며 살 것인가?

삶과 죽음의 관점을 조금만 다르게 가져가더라도 어떻게 죽음에 의한 상실에 매몰되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누군가 죽었다고 해서 관계마저 죽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고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맺을지 알아나가야 한다.”

죽음이 관계의 끝을 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지속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의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치유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고통 속에 머물 것인지.”

의미를 찾고 변화해 나아가는 과정이 쉬운 과정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 과정에는 본인의 선택이 중요한 변경점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책의 가장 커다란 축을 맡고 있는 사례는 9.11테러와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의 아들 데이비드의 약물 중독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두 이야기는 저자에게 있어서 큰 사건임에도 분명하고 그만큼 이 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죽음이 등장한다. 자살, 유산, 중독, 살인 등. 삶에는 이 처럼 다양한 형태의 죽음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사람이 죽는 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무한한 슬픔의 늪보다는 이를 극복하고 슬픔을 이겨나가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사례와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간접 체험을 제공해주고 평소에 상상해보지 않던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미리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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