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의 밀어줄까?라는 소설을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랄만한 반전은 없지만 결말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루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관점에서 문제를 전개해 나아가고 소설의 분량 또한 많지 않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일본에서 한창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진 이지메(집단 따돌림)에 대한 소재를 다룬 소설은 그동안 많이 있었다.
여전히 그런 소재가 소설의 재료로 쓰이는 것에 비추어볼 때 쉽게 사그라들거나 사라지는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화자는 중학생이다. 중학생 잇페이의 눈으로 본 친구들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에 가까워져가는 소설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의 표지에는 스포일러가 가득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해당 스포들이 어떤 의미일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소설을 재밌게 읽게 하기 위한 떡밥 정도로 다시 해석할 수 있겠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잇페이에게 어느 날 마유코가 학교에 다시 등장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친구들의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잇페이는 친구들의 죽음이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자살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잇페이 또한 잘못된 오해로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된다.
사건의 진실들에 조금씩 다가가면서 일련의 사건과 마유코가 관계되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잇페이는 마유코에게 접근하는데,
과연 친구들의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유코는 사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잇페이는 왜 집단 따돌림을 받으면서 괴로운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일까? 각종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이런 물음을 안고서 이야기가 계속 전개해 나아간다.
모든 비밀의 열쇠는 첫 번째로 죽은 히로의 일기에 담겨 있다.
"너는 진실을 알 의무가 있어"라고 말하면서 일기장을 건네는 히로의 엄마의 말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소설을 끝까지 읽어야 알 수 있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의 관계와 사건의 원인들이 마지막에 퍼즐을 맞춘 듯이 풀린다.
더 이상은 소설의 결말을 이야기하게 되므로 줄거리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