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아키라의 세번째 작품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를 읽었다.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를 읽고 연달아 "뿐인데" 시리즈를 읽어서 작가의 작품과 그 스타일에 조금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전 작품과 다르지 않게 이 소설 역시 잘 읽힌다.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사건 전개도 상당히 빠르게 느껴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도 군더더기 없이 이어진다.
이전 작품인 "스마트 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붙잡힌 살인귀" 같은 경우는 등장인물이 겹치고 통신장비 해킹에 의한 범죄라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는 반면 이번 작품은 그런 한계를 두지 않은 덕분인지 참신하게 다가왔다.
책에 제목에서 첫 이야기가 시작된다. 딱 한잔하려고 했을 뿐인데 주인공은 정신을 차려 보니 살인범으로 몰려 있었다. 더군다나 유력한 용의자다. 주인공 야시마 나오야는 술을 마시고 필름이 자주 끊기는 타입이다. 여자친구인 FM라디오 인기 진행자인 사이온지 사야카가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하필 주인공 야시마는 시체가 발견된 당일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겨 힘겹게 일어난 상태였다. 당연히 전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밀실 살인사건으로 사건이 정의되고 야시마가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의 자신의 무죄보다 진범을 잡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변호사 테츠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밀실을 푸는 것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의 지름길이라 판단한 두 사람은 사건 현장으로 가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야시마 이외에 FM라디오 편성부장 이시마루, 편집자 이자와, 건물 관리인 모리, 변호사 테츠카, 사야카의 여동생 루카까지 대놓고 책 띠지에 이 중에 범인이 있다고 스포를 하고있지만 어차피 등장인물이 이게 전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범인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야기의 마지막은 언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