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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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는 2013년에 방영된 동명의 일본 드라마의 원작이다. 사실 소설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2004년에 지어졌다. 판권 문제로 2019년인 지금에야 한국에서 한자와 나오키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케이도 준 작가는 일본 경제 소설의 대가로 불리우며 그의 작품들마다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들 버블 입행조(オレたちバブル入行組) - 2004년 12월

우리들 꽃의 버블조(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 - 2008년 6월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ロスジェネの逆襲) - 2012년 6월

은빛날개의 이카루스(銀翼のイカロス) - 2014년 8월


1권 말고도 앞으로 4권까지 출간 계획이 잡혀있는 것으로 보아 위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그대로 1~4권까지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충분히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취업 전선

1장 꼬리 자르기

2장 거품 시대의 입행 동기

3장 색깔 없는 돈

4장 마지막으로 웃는 자

5장 검은 꽃

6장 은행 회로

7장 수족관 구경

에필로그 아버지의 나사


한자와 나오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두명의 이름인지 한자에 대한 내용인지 구분을 못할 수도 있는 제목이다.


줄거리는 짤막하게 요약하자면, 한자와는 일본 최대 은행은 도쿄중앙은행에서 근무하는 은행원으로 어린시절 아버지의 기억으로 은행과는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인물이다.

책에서는 에필로그에서야 한자와의 아버지가 등장하고 그 마저도 아버지가 새로 개발한 나사를 보며 "작은 나사에 굉장한 영혼이 담겨있지"라는 엔지니어적인 명대사를 남기는 짤막한 장면만 나온다. 더 많은 과거 회상이 이 후 출간되는 책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품 시대에 은행원, 그것도 융자과장인 한자와에게 뜻밖의 시련에 마주하게 된다. 5억 엔을 대출 해 준 서부오사카철강이라는 회사가 도산하고 더군다나 대출을 강요하듯 긴급히 처리하라고 지시한 지점장 아사노로 부터 대출의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한자와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러운 그 실체에 다가간다.


실제로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글은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현실감이 느껴지며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흡입력을 자랑한다.


이미 드라마 때문에 유명한 한자와 나오키의 명대사들이 있다.

"당한 만큼 갚아준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이기는 법이지"

"가끔은 정의도 이긴다"


소설의 장면 곳곳에 이 명대사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원의 마음을 울리는 키 포인트로 소설의 매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책의 겉표지에도 써 있듯이 세상의 모든 일하는 자들은 한자와를 응원할 수 밖에 없도록 공감가는 캐릭터이다. 그런 매력으로인해 동명의 일본 드라마도 많은 인기를 얻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자와는 가족을 떠올리면서 지점장에게 자신을 영업 2부 차장 자리로 승진 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 포인트에서 한자와라는 인물 자체는 무조건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보다는 자신의 이득은 어느정도 챙기면서 당한 부분에 있어서만 철저하게 갚아주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설을 이어가는 장치라고 받아들였다.


사회의 권력, 윗사람, 지위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한자와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통해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청량감 가득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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