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부도칸
아사이 료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부도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다.

부도칸은 무도관의 일본 발음으로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이 콘서트를 연 일본 공연의 성지라고 한다.

여러 곳의 부도칸이 있지만 일본무도관으로 알려져 있는 도쿄의 부도칸이 가장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1966년에 비틀즈가 방일 공연을 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수 동방신기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더 큰 규모의 공연장이 생겨서 가장 최고의 무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가수라면 꿈꾸는 그런 상징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아이돌의 시선으로 꿈의 무대인 부도칸에 서겠다는 목표를 향한 걸음을 한단계씩 펼쳐나가는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 시대에는 아이돌이 넘쳐나기 때문에 인기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아이코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그녀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과 많은 고민, 노력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서사는 매우 간단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코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고 아이코는 엄마와 살지 아빠와 살지 선택해야하는 순간을 맞는다.

아이코는 결국 아빠와 함께 살면서 아이돌이 된다. 아이돌 그룹 넥스트 유의 멤버로써 아이코가 겪는 일들은 아이돌도 사람이고 그들도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화내지 않으면 로봇처럼 돼", 마치 이 세상에 화를 참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놓는 묵직한 말로 다가왔다.

감정표현 마저도 금기시 되는 아이돌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무료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CD를 더이상 구매하지 않아 CD에 악수권을 동봉해 파는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원하는 아이돌과 악수를 하기 위해 CD를 여러장 구매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고민해 볼 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옳은 선택이라는 건 세상에 없어. 아마 옳았던 선택밖에 없을 거야

뭔가를 선택하고, 선택하고, 계속 선택하고, 그걸 하나씩 옳았던 선택으로 만들어나가는 수밖에 없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는 항상 옳은 선택만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진정으로 옳은 것이란 무엇인지 정말 우리의 선택들이 옳고 그름으로 밖에 구분할 수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삶은 그렇게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아이돌이 가진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다루지만 작가의 말처럼 아이돌의 삶 뿐만 아니라 시대 자체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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