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신을 죽였을까

로어 - 전2권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짜쟌~ 우수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2권과 뱃지를 받아서 좋아
1권과 다르게 2권은 확 어두워졌다

1권 마지막에 궁금했던 그 사람,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예상했던 그 사람이 맞았다
주인공이 감쪽같이 숨을 수 있는 이유가 있었네

가짜 아레스인 래스를 자극하기 위해
그 아들한테 하는 행동을 보며 끄덕였다
죽음보다는 그렇게 해야지

그런데 이어서 일어난 상황을 보며
그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카스와의 관계도 그럴만 했다

로어의 시선을 따라갔기에,
생각지 못한 부분은 몰랐고 같이 충격받았다
아니, 그 배신은 생각도 못했는데..이야

진실이 튀어나온다고 언질이 주길래, 예상했더니 그게 맞았다
다만 그 과정과 결과가 파국이었다
어릴 때부터 받은 교육과 어린이의 순수가 합친 결과였다

'신을 죽인 여자'라는 부제로
로어가 신의 심장을 찌른다는 것은 확정된 이야기였다
극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로어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궁금했다

방패 뒤 '새로운 시' 해석이 이렇구나
어쩜 로어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
으윽...에필로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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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수학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는
니노미야 아쓰토 지음, 박제이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3월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재미있을지도 모른다니, 끌렸다

나와 같은 입장인 저자가 수학과 관련된 인물을 인터뷰한다
이 책은 그 인터뷰와 함께 저자의 생각을 담아낸다

교과서로 접한 수식인 수학이 아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니,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수학자를 인터뷰를 시작으로
저자는 수학에 대해 접근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이 길로 오게 되었고,
각자 추구하는 수학에 대해 묻는다

수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긍정하다가도
낯선 용어를 보며 흠칫했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문과적으로 풀어내준다
소설에 빗대어서 표현하다니!
근데 그게 더 이해가 잘되었다

우리의 목적은 수학 논문 이해하기가 아니라
수학을 좋아하는 이들의 '수학'을 보는 것이었다

'어른의 수학교실'의 강사와 수강생,
제타함수만 파고드는 중학생,
각자의 연구를 하는 대학 교수,
개그로 수학에 접근하는 교사

마지막엔 수학자 가족도 인터뷰했다
자신의 수학 세계가 있지만 이들도
우리와 다름 없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질의응답은 귀엽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

한국 수학자의 인터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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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한다

선은 나를 그린다
도가미 히로마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아,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듯

가족의 죽음으로 마음이 닫힌 아오야마
알바로 간 전시회를 구경하다가 거장인 고잔을 만난다
그 거장은 아오야마를 애제자로 가르치겠다고 하고
손녀의 거친 반응에 ‘너를 이길 것’이라며 장담한다

2년이 지났지만 충격에 유리벽에 갇힌 듯
현실에 반응을 느리거나 아예 못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고잔의 가르침을 받는다
벼루에 묵을 가는 법부터 선긋기까지
수묵화에 대해 알아나간다

고잔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점점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대회를 준비하며 주인공은 다시 벽을 만나게 된다

말보다는 시연을 통해 가르침을 주더라
수묵화를 모르는 주인공이 배워나가는 내용이라
문외한인 나도 덩달아 배우는 기분이었다

풍경화, 화훼화의 장르도 나뉘며
난초, 모란, 매화, 국화인 사군자의 특색,
그리는 모습이 잘상상되더라

수묵화에 대해 알리고 싶은 수묵화가가 저자였다
어쩐지 책 속의 표현 깊이 다르더라

내용의 전개도 매끄럽고 결말도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내면 묘사가 좋았다
그 부분이 책 전체를 이끌고 있었다

겉표지를 벗기니 파란 포도송이가 있었다
수묵화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깜짝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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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수의사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3월

혼자 상상한 책 내용은 숲을 다니는 수의사,
그 집으로 찾아오는 야생동물이었다
어쩐지 동화와 같은 이미지였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아기자기했다
관찰을 좋아하던 아이가 수의사가 된다
춥고 유빙이 있는 홋카이도에서 일한다

4월부터 다음 해의 3월까지 이야기다
홋카이도의 자연환경이 펼쳐진다
저자는 이곳저곳 다니며 살펴본다
40년이나 머물면서 많은 이야기가 갖고 있었다

새끼 바다표범을 키워 돌려보내고,
돌보던 새끼 여우 헬렌의 이별하고,
주변인은 야생동물을 맡기고 마음 편히 떠난다

논을 가로지르는 방풍림의 이모저모,
아이들과 살펴보는 낙엽 밑 세상,
흙을 지키기 위한 모임,
매서운 추위에 동면하는 동물과 반동면하는 사람,
자연이 중심인 에피소드가 돋보였다

치료하고 돌려보낸 새를 위해 먹이를 챙기고
찾아오는 새를 보며 자연 상황도 파악한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여러 종류의 새가 내려온다
야생동물 먹이 챙겨주기에 대한 시각도 보여준다

철새, 붉은 여우, 눈토끼를 관찰하고
가득 쌓인 낙엽 속에서 잠을 자보기 하고
그들을 찍기 위해 승합차에 잠복하기도 한다

식객이 많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챙기고 많이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낯선 홋카이도의 생태계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곳에서 사람과 동물이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야생동물을 위해 사람은 자연을 보호해야 함을 느꼈다
한국 수의사의 이야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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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대한 것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치매 예방에 대해 의사가 쓴 책이라니!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노령화는 여전하며 가속화되고 있다
많아지는 요양원ㆍ요양병원이 이를 보여준다
건강보험은 인지등급평가로 치매의 중증을 판단해 지원한다

노인요양병원 15년 경력을 담아,
구체적인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좀 더 이해를 돕도록 관련 영화도 추천한다
한국영화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대표적이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병들게 한다
의료계에서 파악하지 못한 병이다
처방약은 호전이 아닌 늦춰주는 용도다

저자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두뇌를 끊임없이 쓰기를 권한다
이를 인지예비능력이라 말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그 중에 책읽기가 있어서 좋았다

뇌가 건강해지는 푸드를 가성비 따져가며 소개시켜 준다
무엇을 먹을 지, 먹지 않을지 볼 수 있고,
무엇이 나한테 부족한 지 생각할 수 있었다

고혈압, 저혈압, 우울증, 흡연, 당뇨병,
비만, 갑상샘, 치아, 청력, 잠

질환이 치매에 어찌 영향이 가는 지 설명해 준다
저자의 경험, 논문, 통계, 겪은 환자로 그를 뒷받침한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팁' 부록으로 넣었다
이 부분이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환자와 환자 가족 입장을 대변해주었다

망상, 환각, 공격성향, 반복행동, 배회, 무감동, 탈억제,
식욕 변화, 수면 장애, 불결한 행동, 섬망, 피부질환. 임종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상황 제시와 대답이었다
제시해준 영화들을 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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