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개업
담자연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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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깔스러운 국수 한 그릇
면발 위 허리 앞치마를 두른 요리사
'한끼'라는 출판사 이름까지

참 먹음직스러운 조합이지 않은가

이승과 저승 사이, 환승 세계가 있다
모래 사막뿐인 그 곳에 국숫집이 있다

까칠한 '제 사장'은 국수 한 그릇을 말아
손님만의 구슬을 넣어 대접한다

깔끔히 비운 손님은 길을 떠난다
이승으로 돌아가거나 저승으로 말이다

손님이기에 방문할 수 있는 식당
구슬이 없는 '채이'가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머무르며 심심함에 몸부림친다

제 사장과 달리 채이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하고 위로를 건넨다
채이의 행동은 전과 다른 현상을 일으킨다

국수, 한국인이라면 익숙하다
혼인의 비유적 표현, 장수 기원의 바람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먹을 수 있다
한국 설화에 걸맞는 음식이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
식당을 운영중인 '제 사장'
제 사장을 보조하는 '다미'
식당에 재료를 가져다주는 '진 여사'

채이의 시선에서 여러 사건을 보게 된다
결말에 다가갈수록 복선이 회수된다
쭉~읽게 되는 환승 세계였다

버석거리고 발이 푹 빠지는 사막
할당되어 있는 구슬, 실타래
진 여사가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
다미를 통해 본 한 갈래의 죽음들

책장을 모두 다 넘기서고야
물끄러미 보았던 책 제목의 뜻을 알겠더라
에필로그는 반은 예상했으나 반은 생각지 못했다

나도 한 그릇 먹고, 문 열고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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