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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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엄마 '정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고 외국소설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무대가 한국이었다
오~ 한국도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

책을 받아드니 엄청난 두께에 놀랐다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두근두근 했다

'정하'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냉소적으로 사람과 남편 '원우'를 대하지만
딸 '하원'과 아들 '상원'은 보듬는다

모든 가족이 잠든 밤
남편이 돌아온 소리에 일어난 정하
욕실에 피투성이로 있는 남편을 발견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는 척하고
다음날 마스크 쓰고 걸어서 사온 락스로
욕실과 현관, 거실을 청소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출근을 한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힘겹게 매일을 버텨가던 정하

남편의 실종이 성립되고 아이들은 점점 자라고
사망이 인정될 정도로 시간이 지난다
계속 정하네 가족을 신경써주던 '우성'과 재혼한다

아들 상원이 사라진다
남겨진 아들의 글과 부러진 칼, 딸 하원의 고백
정하의 머릿 속 퍼즐이 맞춰진다

이야..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쉼없이 읽어내려 갔다

남편인 원우가 참으로 찌질했다
정하가 원우와 가정을 이룬 이유가
정하의 과거 상처와 관련되어 있었다

결말로 이야기가 갈수록
앞에 써있던 복선이 이해가 되고
그럴 것 같다는 예감이 맞았다

평범하고 소소하게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엄마 '정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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