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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앨마 카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1월
평점 :
🚢
타이태닉호의 객실 담당이자 생존자 '애니 헤블리'
기억을 잃은 그녀는 정신병원에 몸을 의탁한다
불안한 구석이 있어 신참 간호사만 배정받는다
점점 기억이 돌아오고 같이 일했던 지인의 편지를 받는다
자매선인 브릭태닉호에서 같이 간호사를 하자고 말이다
담당 의사는 가보는 게 맞다고 권유한다
그렇게 다시 승선하게 된 애니
1912년와 1916년이 교차된다
배 안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1등석 승객, 직원, 2등석의 권투 선수
배의 불길한 징조를 각자의 시점에서 바라본다
여러 시선이 나오지만 중심에는 애니가 있다
돈, 계급 사회, 거들먹거리는 1등석 승객
교령회, 강령술를 통해 미신에 영향을 받는 시대
저주 받았다는 생각에 하는 극단적 행동
코카인 의존으로 인한 떨리는 손, 심약한 마음, 불안함
도처에 깔린 어둠이 느껴졌다
'저 시대는 그랬구나' 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단순히 빙산으로 침몰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존 인물의 모티브를 따와서 그런지 생생했다
애니를 보면서 불안함, 심약함으로 인해
저렇게 반응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크'와 '온딘'에게 하는 생각과 행동은
망상에 가깝다고 느꼈다
점점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불안은 고조되고
감춰진 진실이 드러난다
단순히 가족을 피해 도망친 게 아니었구나
더바사의 존재가 글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다
마지막 결말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었다
소설 주인공을 실존 인물의 친구인 허구 인물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저자가 상상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실제로 충분히 있을 이야기라서 더 다가왔다
저자가 쓴 소설과 제목은 찰떡이었다
뿌옇게 안개를 두른 배, 그 속에 사람들
이제 고인이 된 이들을 추모하는 느낌도 든다
옮긴이가 방대한 책 두께에 놀라지만
펼쳐 읽으면 빠져들수 있다는 표현에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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