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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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우뚱하며 쳐다보는 토끼 인형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옮긴 듯 하다
그 느낌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첫 편에는 특정 부분을 소리내어 읽었다
책을 읽는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
내 목소리가 참으로 낯설었다
반복해서 읽으며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더듬었다

처음엔 켄투키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여러 편을 읽으니 알게 되었다

켄투키는 카메라가 달린 동물 인형이다
스마트폰처럼 유입되고 유행이 된다

켄투키를 구입하는 주인인 소유자
켄투키의 조정 권리를 사는 조정자
둘 다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소유자ㆍ조정자ㆍ주변 인물ㆍ그 외까지
다양한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단순히 옴니버스식인가 했는데,
주요 인물들 있고 사건과 결말을 향해 간다

조금 낯설면서도 점점 익숙해져 간다
희망적인 부분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지점도 있었다

주인공의 관점을 보며 감정이입을 했는데
그것을 무참히 눌러 재끼거나
시선 비틀기랄까
반전의 묘미보다는 '이걸 어쩌나' 싶더라

마지막 편은 예상하지 못했다
한끗 차이로 예술의 이름으로 무서워질 수 있구나
그 반대로, 인간은 얼마든지 잔인할 수 있다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다

확실히 한국에서는 진행될 수 없는 이야기다
배경이 되는 나라들과 문화가 다른 듯
아닌가~ '켄투키'가 당연히 되면 다 저렇게 되려나

색다르다고 느꼈다
나는 소유자가 될까 조정자가 될까
둘 다 안되는 게 나을 듯
사람 대 사람 관계가 참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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