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라기 보다는 어쩐지 바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낸 듯한 느낌이 강하다. 좀 팔팔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와 미소년틱한 남자아이와 또 다른 남학생과 엮이면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진다. 좀 심각하게 보자면 동성애의 소재를 교묘하게 이용해 놓은 상업성이라도 비판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이 끝났을때 한번쯤 읽어볼만한 만화다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거다. 아직 한권밖에 안나와서 본인도 기다리는 중이지만;;
나는 만화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절대 유치하지않는 순정만화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한다. 하긴 중학교때 도덕선생님이 추천해주신것이니 알만하다 ㅡ.ㅡ.;원수연씨는 만화가라기 보다는 거의 시인에 가까운 서정적인 필체를 지녔다. 자신만의 독특한 사물을 보는 태도속에 그림까지 어울어져서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공감을 십분 발휘한다. 단순히 만화를 뛰어넘어서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다.
김나경씨의 어린시절 외국생활을 그대로 담았다고 알고 있다. 외국아이들과 토리라는 이이가 몇년동안 학교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헤프닝과 에피소드가 매우 즐겁다. 유치하다며 ㄴ유치할수 있지만 웃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낄수 있는 가족애와 토리의 성장과정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어린시절 모습들이 애착이 간다. 머리크고 다리 짧은 만화만 또 찾아서 보는 분들이 있다 그런분들에게 적극 추천이다.
원전과는 전혀 다른 앤이야기이다 그러나 김나경의 앤은 우리시대 고등학교 시절 어디에서도 볼수있는 평범하고도 톡창적인 소녀의 이야기 라고 할수 있다. 앤의 짧막한 토막이야기에서 우리는 학창시절의 자신은 다시 한번씩 되돌아 볼수 있다. 수업시간에 늘 졸던일이라던지 쉬는시간마다 밥을 까먹던일 엄마에게 늘 옷이 조금밖에 없다고 조르던 일같은 것 말이다. 역시 감나경 특유의 유머가 담겨져 있다 이것역시 두번보면 사고 싶고 세번보면 똑같이 그리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 ㅡ..ㅡ;
희곡을 좋아하고 처음 쓰려고 주저하고 계시는 분들이면 아주 환영이다. 연극의 복잡한 이론보다 실기 위주의 간단하고 흥미있고 재미있게 설명 하고 있다. 실제로 여기에 나온 작법을 그대로 이용하여 희곡을 한편 써 보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인물의 성격 형성이나 극 구조를 만들어내는데 좋은 보기가 된다 뒤쪽에는 지은이의 실제 희곡이 들어있어 참고하기에 편리하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연극을 좀더 심층적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읽다보면 누구나 연극 평론가가 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