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예술이 된다 - 셀피의 시대에 읽는 자화상의 문화사
제임스 홀 지음, 이정연 옮김 / 시공아트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유행하는 셀피는 새로 생긴 문화가 아니다. 미술에서는 자화상이 이를 대신하고 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책 <얼굴은 예술이 된다>는 미술사가로서 강연자 겸 방송 진행자로 활동 중인 영국의 미술사학과 연구교수 제임스 홀이 지은 책이다. 책 가격은 32,000원인데 겉표지도 하트커버지이고 안에 그림과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책 두께도 꽤 두께가 있어 수긍가는 가격이다. 그림인쇄와 종이, 커버가 만족스럽다. 이 책은 내용, 구성의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져 오랜만에 굉장히 맘에 드는 책이었다. 미술사적으로 저자가 열심히 연구했다고 느껴졌다. 내용은 예술가의 영혼을 담은 화폭 위의 자서전인 자화상을 중심으로 미술사적 내용과 가치를 엮은 책이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화가 자신을 그린 그림을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변천사가 담겨있다. 내가 이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읽은 것은 요즘 관심있는 여성화가들이 많아서 그들을 위주로 읽었다. 6.예술가의 작업실 부분에 르네상스시기 1세대 여성화가로 알려진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그림의 알레고리로서의 자화상>이다. 그는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처럼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았던 위대한 여성작가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파울라 모더존-베커의 <자화상>이다. 그녀는 당시 정체성과 결혼 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이 그녀의 자화상에도 잘 나타나 있었다. 유명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도 있었다. <두 명의 프리다>인데, 그녀는 의학도 공부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됐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에는 장기가 자주 나타났는데, 묘사가 사실적이었던 것 같다. 그는 유년시절부터 아팠어서 그런지 신체와 여성의 생물학적 기능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1900년대 후반으로 넘어와 1990년대에는 트레이시 에민이 모든 가면과 금기가 벗겨진 웅변조의 자화상을 제작한다. 이러한 작업은 문화계에서 자기 고백적 자서전 집필과 리얼리티 텔레비전 쇼가 과잉되었던 시기에 진행되었다. 비슷한 성격의 남성작가로는 제프쿤스가 있다고 한다. 에민과 쿤스의 작업이 가진 거칠고 거슬리는 시각적 언어와 자전적인 솔직함은 1960년대 이후 예술가의 신체와 이미지 탐구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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