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50대 구글 디렉터의 지치지 않고 인생을 키우는 기술
정김경숙(로이스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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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구글러이신 작가님의 인사이트가 궁금하네요!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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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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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단편들에서 휴머노이드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실제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그 예로 <인간의 대리인>이라는 첫 번째 단편에서는 인간 변호사를 대체한 AI 변호사가 나오고 판사는 이미 AI로 대체된 지 오래라는 설정에서 출발하고 결국 인공지능이 변호에서 승소를 이끌어낸다. 소설 속 AI 판사는 감정을 제외하고 오로지 사실과 근거로만 사건을 판결한다. 이게 좋을 걸까 나쁜 걸까? 어떻게 보면 사실을 판단하는데 감정적인 부분은 제외되기 때문에 훨씬 정당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인간 세상살이의 그 미묘한 감정의 느낌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초월하여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흔히 우리가 기계의 성능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결국에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가 아닐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표지작인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였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토탈 이모션'이라는 기업은 AI를 통해 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집된 개인의 다양한 데이터에 따라 AI가 문제메시지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전송해 주는 서비스인 ‘토탈 텍스트'부터 자동화 ARS인 ‘토탈 ARS’ 그리고 사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이야기를 생성하는 소설 앱 ‘토탈 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 AI 자동화 서비스가 도입되었고 AI에 지배당해 모든 것이 분석되고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감정의 필요성이 사라져 결국 나중에는 감정까지 사고팔게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사실 소설 상의 설정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지금도 충분히 우리는 AI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또 그것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에서 삶은 양적으로 더 풍부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과연 이것이 질적으로까지 풍부한 삶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AI 추천만 보더라도 고민의 시간을 줄여주었지만 어떻게 보면 AI가 분석한 나만의 취향에 따라서 우리에게 정해진 선택지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가 받아볼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들고 그 안에서만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 소모가 줄어드는 것조차 누군가는 효율성의 증대라며 환영할 수도 있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보고 느끼는 것이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텐데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 결국 내 삶의 바운더리에서 나아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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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1~2권 세트 - 전2권 - 삶과 태도에 관하여 + 일과 선택에 관하여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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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의 새로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원작 에피소드가 수록된 조우성 변호사님의 에세이다. 지난주 첫방을 보고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서도 다들 재미있다고 칭찬 일색이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드라마인데 원래 법 관련 인문 서적들을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또 어떤 다른 에피소드들이 있을까 궁금해서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던 차에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변호사님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참 세상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이런 법적인 분쟁을 마주했을 때를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기본적인 법 공부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에.


에피소드들을 쭉 읽으며 참 인간적이고 배려심이 깊은 변호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만으로 작가의 모든 부분을 알 수는 없는 거지만 의뢰인을 단순히 의뢰인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가진 한 명의 사람으로 보고 열과 성을 다해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변호사는 단순히 법을 분석하고 그 판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엄청나게 많은 판례와 조항들 중에서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거나 혹은 조항과 판례의 숨겨진 의미를 잘 파악해서 새롭게 적용해 나가는 게 결국 사건의 승패를 가리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정말 변호사라는 일은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 이 어려운 일들을 정말 멋지게 해결해나가시는 변호사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와서 앞으로도 취약한 환경에 놓인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법적 권리를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도 추천! 드라마도 완전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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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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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역행자'의 저자인 자청은 10년간의 여정을 통해 그런 삶에 도달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자신이 10년간 겪으면서 얻게 된 노하우를 바로 이 책에 담았다고 해서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왜 제목이 ‘역행자'일까라고 의문이 있었는데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을 ‘역행자'라고 지칭하는 거였고 이 책에서는 결국 그 역행자가 되는 법 7단계를 설명해 주고 있다.


확실히 저자가 오랜 시간 직접 겪어온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와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이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구나, 그리고 그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력도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읽으면 정말 인생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 자기 계발서였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자기 계발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번 책은 그래도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간 느낌이 더 많이 들어서 읽기 편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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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 동기부여 천재 개리 비숍이 던지는 지혜의 직격탄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갤리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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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개리 비숍이라는 사람이 워낙 자기계발류에서 유명하기도 해서 이 책은 조금은 다를까 하고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책이었다. 나는 작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강요하는 느낌의 자기계발서 서적을 싫어하는데 결국 이 책도 ‘내가 쓰는 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라!’라고 줄곧 주장하지만 결국 읽어보면 보통의 자기계발서 작가들의 주장과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중간중간 동감되는 부분은 있었다. 일단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건 변화하고 싶다면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 그리고 본인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지… 나 또한 최근 들어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구절들은 중간중간 많아서 되게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돌직구를 맞으며 깨달음을 얻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는 책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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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기에 성장해야 한다. 당신이 남들과 다른 지점에 있다고 해서 당신이 더 훌륭한 것도 아니고, 멀리까지 갔다고 해서 더 우월한 것도 아니다. 깨우침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p.19)

📖 지금과는 다른 관점이라는 불확실성과 불편함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보라. 듣도 보도 못한 생각이나 이전에는 그저 손사래 쳤을 의견을 삶에 대입해보고 시험해보라. 바로 그런 낯선 시도 한가운데서만 삶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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