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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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SF 소설 속에서 생각해 볼법한 주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책이다. 리셋, 폭로, 실험이라는 3가지 대주제로 현대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취약하며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평소에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받아들여왔던 것들에 대해서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소 목차들은 ‘01 서양의 지배는 역사의 필연일까’와 ‘04 인종은 과학적인 개념인가’ 그리고 ‘11 대정전을 두려워하라!’였다. 처음 두 가지 소 목차에서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라고 여겨지는 것들은 사실 그런 것이 아니었고 진리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권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마지막 소 목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너무 고도화되어있고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하지만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렇게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새로운 시각을 얻어 가게 되어 좋았다. SF의 매력이 이것인 것 같다. 소설의 재미도 주면서 ‘만약에’라는 큰 질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는 것. 여기서 소개된 SF 소설 몇 가지를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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