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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들 - 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5월
평점 :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12가지 사건들을 다룬다. 가슴 아픈 희생자를 낸 사건부터 잊혀서는 안 될 다양한 사건들까지 다루면서 그 안에서 우리 사회가 보여주었던 ‘민낯들'을 세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잘 알고 있었던 사건들도, 그리고 들어보긴 했지만 그 내막을 잘 모르고 있던 사건들이 골고루 섞여있었는데 모든 사건에서 참 답답하고 화가 난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들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억울한 피해자들을 만들어내는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럴 때마다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의 태도는 비슷할까... 이런 사건들일수록 덮어놓고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위로 들쳐져서 더 많이 논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를 통해 배우고 현재에 적용해나가야 한다. 그래야지만 기득권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도 조금이나마 평등한 삶을 꿈꾸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미래로 가는 건 좋다. 하지만 과거를 덮고 가는 미래는 후속 세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미래가 아니다.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