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벌써 오래도록 성스러운 것으로 존경해 온 위대한 이념이 무능한 놈들의 손에 의해 그놈들 못지 않게 멍청한 다른 놈들에게로, 거리로 질질 끌려가서는, 갑자기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진흙투성이가 되고, 비례도 조화도 잃어버린 채 멍청한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고물 시장 한구석에 전시된 것을 우연히 목격했을 때, 그때 느끼게 되는 온 영혼을 사로잡는 슬픔과 분노가 어떤 것인지 당신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거요! 세상에, 이럴 수가! 우리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았어요. 천만에, 절대,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지.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우리 시대가 다시 도래하여 덜커덩거리는 작금의 모든 것을 전부 다시금 튼튼한 길로 향하게 해줄 거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