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벌판에서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발자국 소리만이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니러 가고 싶다
몸보다 더 지치는 마음을 누이고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깊어지고 싶다
둘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 나무 몇 그루뿐
이 벌판 같은 도시의 한복판을 지나
창밖으로 따스한 불빛 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 곳의 그리운 사람 향해 가고 싶다
 마음보다 몸이 더 외로운 이런 날
참을 수 없는 기침처럼 터져오르는 이름 부르며사랑하는 사람 있어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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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개미 2
개미산

개미산은 생명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의 하나다. 사람도 세포 안에 개미산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개미산은 식량이나 동물의 시체를 보존하기 위해서, 특히 침대 시트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이 산을 합성할 줄 몰랐기 때문에 곤충에서 직접 뽑아서 썼다.

개미 수천 마리를 기름틀에 넣고 노란 액체가 나올 때까지 압축했다. 그 〈으깨어진 개미들의 시럽〉을 한 번 걸러서 모든 약국의 물약 선반에 놓고 팔았다.

개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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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개미 2
내가 〈1〉이라는 숫자를 쓰면 겨우 읽을 줄 아는 아이는 나에게 〈일이 하나예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나는 〈1 1〉 이라고 씁니다. 그런 다음 방금 쓴 것을 아이에게 다시 보여 주면, 아이는 〈일이 두 개예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즉 〈1 2〉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답이 나옵니다. 다음 줄에 들어갈 수를 알아내려면 윗줄에 있는 숫자들의 이름을 불러 보면 됩니다. 〈1 2〉를 아이는 〈일 하나, 이 하나〉라고 읽습니다. 즉 1121가 됩니다. 다시 〈1121〉을 이루는 숫자를 열거하면 〈일 둘, 이 하나, 일 하나〉가 되어 〈122111〉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112213〉이 되고, 다음에 〈12221131〉, 다음에 〈1123123111〉이 됩니다.17 따라서 정답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아마 〈4〉라는 숫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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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개미 2
공통분모

동물에 대한 경험으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개미와의 만남이다. 고양이나 개, 벌이나 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개미를 가지고 한두 번쯤 장난을 쳐보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개미와의 만남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우리들의 공통적인 경험이다.

그런데 우리의 손 위에서 걸어가는 개미를 관찰해 보면,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개미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더듬이를 흔든다.

둘째, 개미는 자기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셋째, 개미가 가는 길을 손으로 막으면, 개미는 그 손으로 옮아간다.넷째, 젖은 손으로 개미 앞에 선을 그으면 개미를 세울 수 있다. 개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기라도 한 듯 머뭇거리다가 결국 빙 돌아간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우리 조상들과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초보적이고 유치한 이 지식이 활용되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도 않고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학교에서 우리가 개미를 공부하는 방식은 따분하기 이를 데 없다. 개미의 신체 부위 이름 따위나 외우라는데 솔직히 그런 것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개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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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개미 2
뤼시 웰즈의 제안에 따라 그들은 지상에서 사용하던 인간의 이름을 버리기로 했다. 이제 모두의 모습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가질 필요 없이, 번호만 있어도 충분했다. 그것이 가져온 효과는 대단했다. 성을 잃는 것은 조상들의 역사가 지닌 무게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그들에게 새 생명을 얻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들은 모두 이제 막, 함께 태어난 것이었다.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구별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개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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