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슈퍼 카를로>는 아주 특별한 친구입니다.
혼자서 냄새로 길을 찾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서 누군인지 맞추기도 하고, 목소리만 듣고도 누가 누군인지 아는 친구 제가 볼때는 카를로는 영웅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삼각팬티도, 쫄바지도, 망토도 없이 단지 특별한 선글라스만 끼고 있는 친구입니다.
<내 친구 슈퍼 카를로>를 읽고 나니,
저의 편견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장애들은 도움이 필요하지 우리에게 도와줄 일은 하나도 없다는 저의 아주 얇은 편견...
장애인이라도 비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저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내 친구 슈퍼 카를로>는 비장애인 친구가 집에 가는 길을 잊었을 때,
당당히 집에 가는 길을 알려줄 만큼 슈퍼 영웅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카를로가 하지 못하는 일은 당당하게 비장애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친구에게 너는 슈퍼 영웅이야 라는 말을 해 줍니다.
꼭 장애인라고 비장애인의 도움이 항상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할때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 <내 친구 슈퍼 카를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