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아서는 치매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는 요즘 가끔 깜박깜박하는 제 자신을 보고 문득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던 시기에 만난 책입니다.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제목과 같이 치매를 겪고 있어도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는 뜻 같습니다.
그녀는 조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소망을 말할 기회가 있었던 그녀는 병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그런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왜 말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과연 무엇이 그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을 하게 만들게 하였을까요?
이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를 쓰신 작가님은 치매를 앓고 계신 외할아버지를 보면서 또 요양원 목사로 지내면서 수많은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을 곁에서 직접 보면서 이 책을 쓰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로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을 치매환자라고 표현하지만,
이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는 환자는 심장질환, 뇌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그리고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은 치매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참으로 독특하고 남다른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치매를 병이 아닌 자연스럽게 겪는 일 중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는 치매를 앓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본질이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심한 건 바로 치매일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의 아파트에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을 낸다고 뉴스에서는 계속 얘기를 하는데,
할머니가 마스크도 없이 아파트 동네를 다니시고, 길을 찾지 못해 헤매시고 아파트 현관에서 혼자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저도 모르는 순간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습니다.
이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를 만나기 전의 저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그 할머니를 뵈면 눈살을 찌푸렸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단지 할머니는 기억이 사라졌을 뿐 할머니는 여전히 그 할머니인것을 이제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아마, 어느 날 저의 가족 중에 치매인이 생기게 된다면,
정말 너무 힘든 날이 닥쳐올것입니다.
하지만, 치매를 앓더라도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사람임을 이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 가 알려주어 전 어쩌면 조금은 쉽게 치매인이 된 가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치매이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여전히 같은 사람입니다>입니다.